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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월드컵이 주변국에 미친 영향

수정 삭제 조회 수 6147 추천 수 0 2002.07.02 12:42:12
한바다 *.108.209.55
이름:한바다
2002/6/26(수)

월드컵이 주변국에 미친 영향-김연희님질문

안녕하세요, 김연희님. 굉장히 좋은 질문을 해주셨군요. 이것은 거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질문이라 모든 분들과 함께 저의 의견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월드컵이 우리 국민에게 끼친 영향은 엄청납니다. 아마 열기는 한 두세주 지나면 잊혀지겠지만요. 그러나 집단의식 전체를 엄청나게 상승시킨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저서나 인터넷으로 계속 공유하기로 하고요.

우선 동남아권에 미친 영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작년부터 한류라는 흐름이 무의식적으로 형성되어서 동남아에서 유행하고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사실 누구도 예측못한 현상이지요. 지난 2월 책을 처음 만들 때 막연하게 이런 흐름이 관측되긴 했습니다만 예상보다 빨리 왔습니다. 아마 한류는 월드컵의 파워가 먼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월드컵 8강전에서 나는 명상을 하다말고 현장의 열기를 느껴보려고 유성경기장으로 간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겼했습니다. 동남아 젊은이들이 한국태극기로 장식된 옷을 입고서 코레아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은 그들속에 강하게 스며든 것입니다. 아시아인의 연대가 한국월드컵을 모태로 무의식선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강력하게 상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월드컵은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 사람을 열광시키고 그것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한 것을 보면 우리는 그들에게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입니다.

옛날 88올림픽이 끝나고나서 인도를 여행했는데 모든 인도 사람들이 어디서 왔느냐고 묻더군요. 코리아라고 했더니 "아! 코리아. 올림픽 넥스트 자판"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아마 퍼스트라고 말할 것입니다. 엄청난 국위선양을 한 것이지요. 월드컵이 반드시 국력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합니다. 대단한 호의와 호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한국에 대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합니다. 외국 사람들에게 자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것이 얼마나 오랜 세월과 많은 돈과 공이 들어가는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우리는 단 한달 동안에 그런 공적을 이룬 것이지요.

그리고 일본과 중국에 대한 영향도 커겠지요. 그들에게 우리나라가 갖춘 아이티 산업의 우월성과 축구의 강인함을 새겨주었습니다. 이번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행운을 얻었는데..처음에는 외국인이 하나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모두 붉은 빛이었죠. 웬걸 나중에 보니 일본인도 많았습니다. 얼굴에 태극기 문신을 하고 붉은 옷을 입었더라고요. 서양인도 많았고. 물론 스페인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지만...둘째 축구를 생명으로 아는 남미 국민들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 증진입니다.

세째는 유럽인에 대한 영향입니다. 아마 유럽인들은 무서움을 느꼈을 겁니다. 사실 이틀전 독일팀을 명상해보니 전쟁을 방불케 하는 무시무시함을 느꼈으며 살기였습니다. 독일인 전체가 걸어오는 무언의 압력과 유럽인이 걸어오는,,,,우리는 그것 전체와 싸워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포르튜칼, 스페인, 이태리..그리고 독일마저 꺾인다면....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것은 절망과 상실감에 가까우며 자의식에서는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기겠지요. 이번 심판이 스위스인이라 전보다는 까다로왔죠. 그러나 그런 두려움은 아시아의 위력에 대한 인식으로 바뀔 것입니다. 심판 시비는 언제나 있어왔고 피파의 불문율은 주체국에 유리한 것이 상식입니다.

역사는 한국이 유럽 3강을 연파한 것을 기록할 것입니다. 그것만 남습니다. 축구 이미지에 있어서 그것은 어마어마한 위업이죠. 아시아 국가에서 어디 월드컵 16강이라도 해본 팀이 일본외에 있나요. 그런데 우리는 무려 4위까지 압박해왔습니다. 대부분 서양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어디있는 줄도 모르는데 축구를 통해 국가 인지도를 높혔고 또한 그들보다 훨씬 앞선 문화의식과 아이 티 비전으로 경제적 효과도 상당히 커지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미국은 아직 축구가 야구나 럭비처럼강하진 않는다 해도 이번 8강진출로 많이 향상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덕택에 8강까지 갔으니 고마워하고 있죠. 한국교포들이 미국에 200만명 이상인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잘된 일입니다.

세째, 교포들에게 끼치는 자긍심은 대단합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인을 다시 보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미국에 사는 교포들도 따지고 보면 다 애국자들입니다. 그분들이 월드컵 4강진출을 계기로 해서 기를 펴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어디를 가도 축구 이야기가 나오면 한국 4강 진출과 붉은 악마가 나올 것이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겠지요.어떤 홍보로도 이런 걸 해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축구단 전원이 한국전체를 위해서 엄청난 공을 세운 것이지요. 어떤 정치가나 외교관보다더 업적이 큽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세계인 전체에게 끼친 영향을 들자면...구체적으로 서양사람 미국사람 일본사람 할 것없이 붉은 옷을 입고 필승 코래아 대한민국을 외치더군요. 이것은 대한민국이란 것을 하나의 즐거움 기쁨 열정 역동성을 체험하는 문화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게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의 한국 애호가가 되어버린거죠, 한국체험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일치된 열광에 무한한 호기심을 느꼈습니다.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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