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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

수정 삭제 조회 수 6265 추천 수 0 2002.06.28 21:57:28
한바다 *.108.209.55
어제 밤 아름다운 상신 계곡을 거닐었다. 풀벌레소리, 시냇물소리가 투명하게
들린다. 문득 어떤 처연함이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겨우 유월말에 가을의
기상을 느끼다니...붉은 열정으로 뜨거운 여름의 열정을 다 토해내버렸나 보다
그래서 비가 왔나 보다. 그만 식히라고 ..그래서 어느새 우린 가을을 느끼는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이제는 내면으로 향하고 있는 모양이다. 뭇사람의 마음이 계절의
흐름마처 바꿀 수 있음이다.
내일은 터키와 3-4위전이 있지만 어느새 초연해져버렸다.
아마 결승전이었지만 많이 달랐겠지....

투명하고 맑은 마음 아래로 어떤 슬픔을 느꼈다. 주위는 고요하고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에 비쳐 북받쳐오는 슬픔이 있었다. 통곡과도 같은 ..누구의
슬픔인가...국민의...선수의.,,,아니면 나 자신의.. 여름이 정열과 기쁨의 계절이라
면 가을은 슬픔과 명상의 계절이리라. 그래서 왠지 흰색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이제 우리는 승패에 상관없이 경기를 관전하며 양국을 다 응원할 수 있을 터이다.
우리의 염원이 신비롭게도 이렇게 이루어져 가고 있다. 전혀 엉뚱한 양상으로...
하지만 내일이 되면 나는 결국에 우리나라를 응원할 것이다. 여러분이 그러하듯.

아무도 내일 누가 이길 것인가 묻지 않는다. 그것이 더 아름답다. 내가 바라던
바다. 하지만 누가 물어온다면 나의 대답은? 물론 한국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막판에 가면 나도 한국인이 때문이다. 선두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포기를 모른다. 비록 내일 초대를 받아 바쁘겠지만 틈나는데로 그들을 응원할 것이다. 특히 이천수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

나는 믿는다..
내일 우리 태극 전사들은 틀립없이 잘 싸워줄 것이다. 생각해보면 결승전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3-4위전은 사실 8강전보다 더 중요하다. 다만 긴장이 좀 사라졌을 뿐이다. 유성에서 우리를 도와주었던 폴랜드 팀이 생각난다. 2패로 탈락하였음에도
최선을 다해 싸워 3-1이란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는가! 우리는 위로 올라가는
것만 생각한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용사들에겐 한 게임 한 게임이 다 중요할
것이다. 우리 또한 조금 차분한 심정이겠지만 그들을 응원해주어야 하리라.

예언은 모두 끝났다. 벌써 며칠전의 일이다. 이제 마지막을 장식할 때가
되었다.마지막은 곧 한 역사의 매듭이여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는 이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그 위대한 도전의 과정속에 새로운 고난과 불안을
거칠 것이며 새로운 도약을 이를 것이다. 그리고 그 열매는 훨씬 값지고 그윽할
것이다. 필승 코레아. 대한민국 아름다운 나라.. 기쁨의 나라. 승리의 나라
자랑스런 우리 나라이다. 우리 후손들에게는 이제 그런 나라를 물려줄 수 있게
되어 행복하고 가슴 벅차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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