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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도가 남긴 빛

수정 삭제 조회 수 7833 추천 수 0 2002.04.03 11:49:04
한바다 *.108.209.55

어제 상도라는 연속극의 마지막 편을 보았다.
주인공 임상옥은 배신자 정치수를 용서하며 오히려 그의 살길마저 터주는
아량을 베푼다. 하지만 정치수는 독약을 먹고 자살한다

한편 자신이 사랑해 마지 않는 다녕아씨에게 송상을 다시 일으키도록
도와주지만 안타까움을 삭이며 그와 이별한다. 욕망을 충족시키지 않고
오히려 사랑이 불러오는 괴로움의 극치까지 승화시켜 마침내
영원한 진실을 길러내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우리 민족의 혼 깊숙한 곳에
웅혼하게 자리잡고 있는 은하수 같은 맑은 마음을 발견한다.

임상옥 그는 상인이 아닌 진정한 도인이다. 그와 같은 인물이 우리 세상에 필요하다.
세상을 누리기 위해 온 것이 아닌 진정한 혼의 위대함을 밝혀 주위에 있는 모든 이들
에게 영원한 감동을 준다. 그러한 감동은 가식과 욕망과 이기심의 어두운 덫에 걸린
우리 마음의 죄악을 씻어준다. 그것은 영혼의 진실이 방사하는 해탈의 빛이다.

지금 우리나라엔 그와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임상옥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그의 애틋한 사랑과 함께.....

우리에게 그런 진정한 혼의 리더가 있었던가!

그렇다.
내가 만났던 스승들은 바로 임상옥과 같은 자비와 진실로 깨우침을 전해주
었던 존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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