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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 그리고....

수정 삭제 조회 수 6281 추천 수 0 2002.06.14 23:12:16
한바다 *.108.209.55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한가닥 의구심은 있었다.
대 포르투갈전에서의 양보할 수 없는 승리를 위하여...우리는 산에 있는
수련장으로 가서 잠시 명상을 하였다. 그러자 모든 근심과 불안이 씻은듯
사라졌다.

우리는 깊은 명상 상태에서 한국이 초반전에서 평정한 마음으로 대세를
장악할 수 있으리라 염원하였다. 산을 나서 논산으로 가는데 하늘 위로
상서로운 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잔수를 버리고 하늘에게
맡기자. 하늘이 알아서 하리라.

그 때 시각은 5시....그리고 나서 다시 산으로 오는데 스포즈 지 기자에게서
인텨뷰 전화가 왔다. 장시간 차안에서 통화를 하고 나서 다소 지친 상태로
산장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전반 20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흥분된 상태로 텔레비젼을 보는 대신
산장에서 선수들을 위해서 명상을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7시 반부터 명상을
시작하는 도중 계속... 홍명보 선수가 보였다. 홍명보...그리고 막강한 철갑을
두른 채 검을 들고 호위하는 장군.. 이순신 장군같기도 하고 징기스칸 같은
위세로 한국팀을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장갑차같은 위세로 전진한다.....그런 장면이 오고 간다....지금은 몇시
일까 가서 보고 싶지만 꾹 참는다 8시 50분까지 명상을....시간은 왜 이리 가지
않는가?

마침내 8시 오십분 우리는 방을 나선다. 그리고 차를 타고 가는데 들려오는
목소리 "지단의 악몽" 지단의 악몽이라.

그럼 포르투갈이 진다는 말....그런 도중 라디오를 트는데 폴랜드가 미국을
2대 0으로 이기기 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게다가 포르투칼 선수 한명이
퇴장..

집으로 오는 순간 경기는 끝나고 있었다. 이제 우리는 비겨도 이기고,.한골차로 져도 좋다. 어쩌면 그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조2위로 멕시코와 8강을
겨룬다... 모든게 우리 팀에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는가 . 더 좋은 일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포르튜갈을 응원하였는지 모른다. 최소한 포르튜갈과
비겨서 같이 나가는 것도 좋겠다. 헌데 막판 박지성의 명슛으로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너무나 기쁜 순간..그러나 나의 마음은 갑자기 쓸쓸하다. 얼굴을 숙이고 울고
있는 피구와 파올레타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승자의 여유인가?
막상 이기고 나서 환성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전번 프랑스도 그렇게 어이없이 깨졌던 것처럼 포르투칼도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를 진 것이다. 이것
모두가 한국에게 엄청난 강한 운이 실려있음이 아닌가!

이번 한일 월드컵 전은 축구 역사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되었다. 유럽의 강호들
이 줄줄이 퇴장한 원인은 무엇인가? 아시아에서 그리고 제 삼국에서 새로운
기운이 분출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국은 월드컵을 통해서 거듭날 것이다. 한국인들의 자신감 그리고
질서의식과 통합력의 위대함을 온 만방에 보여준 위대한 날들이다.
믿음직스럽고 덕성적인 리더 히딩크 감독, 그리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그들은 진정 한국의 다이아몬드들이다.

다음 이탈리아 전에서의 쾌승을 부탁한다. 파이팅 코리아.(그러나 포르투갈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부디 편하게 돌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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