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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곳에서 올라오는 생명의 향기

수정 삭제 조회 수 3461 추천 수 0 2005.01.30 11:39:23
나는 홀로 있는 시간이 좋다.
그 때 시끄러운 생각에 물들지 않는 고요함이 흐르기 때문이다.

때때로 자연속을 혼자 거닐어 볼 일이다.
수많은 걱정이나 불안 등은 다 지나가는 소리이거늘...
그 아래로는 생각에 때묻지 않은 아득한 소리가 있다.

그 곳에 휴식이 있고 지혜는 그런 고요속에 싹튼다.
저번에 뉴질랜드에 갔을 때의 일이다.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고 집에 돌아와 누웠는데
가슴 저 밑편으로부터 아득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그리움..애틋하면서도 생생한 그런 아득함이었다.
전자 문명의 불안한 정보의 홍수속에 가려졌던 생명의
소리가 올라온 것이다.

대지의 영은 그런 고요를 통해 우리에게 속삭인다.
문득.....아메리카 인디안 시절이 떠오른다.
핑크빛에 황금빛이 배여든 봄....노을을 바라보며
풋풋한 봄바람 향기가 싱그러운 바람을 타고 밀려올듯 하다...

명상에 잠긴 혼은 철새들이 떼를 원을 그리며
날아가는 모습을 넋나기게 바라본다....
아....생명의 기운이다. 봄이다. 그리움이다.....
어느새 가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생명의 환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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