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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탯줄을 찾아서

수정 삭제 조회 수 3606 추천 수 0 2005.12.03 11:55:42
한바다 *.108.209.55
현재 한국은 갈등중이다. 한반도는 그 강력한 땅에서 나오는 기운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기운이 충돌하고 있다. 이를 조화하고 중재할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새로운 시대의 조짐이 한반도에서 나온다고 했던 예언이 무색할 지경이다.
어떻게 이 갈등을 조화하고 승화시킬 수 있을까?
처음 한국에 돌아왔을 때 처음엔 초연함을 유지하였지만 황교수 줄기세포에 대한 논란이 시끄러워지면서 나도 이 흐름을 타게 되었다.
그래서 조금 설렁하였다.
과거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고
또한 진위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현상계에서 완전한 사람이란 없을 것이다. 서로간의 장점을 살려주는 쪽으로 갔을 때
발전된 미래가 올 수 있다고 본다.

과거를 청산한다고 더 나은 미래가 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조상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를 부정한다고 조상을 부정한다고 현재가 더 좋아질 것도 내가 더 나아질 것도 없다는 데서 논쟁이 소모적임을 알 수 있다.

과거와 조상은 청산 대상이 아니고 이해하고 치유하고 천도시키고 승화시켜야 주어야 할 우리의 일부분이다.
함양 선원에 누워 있을 때 얼핏 작은 누나의 영이 말하였다. 너는 혁거세이고 너는 살렘이다...그리고 닭이 흰비둘기로 변한다.무슨 뜻인가? 누나가 말한다.
꿈에 '가슴에 칼을 맞은 사람은 흰종이에다 연필을 동그라미로 그리면 답을 알 수 있다"고 하더라....기독교 골수신자인 누나의 입에서 나온말이다. 의미심장하다.
연필을 들고 동그라미를 그리니 천하주유, 사랑의 실천, 역지사지, 신지자현이라는
글이 나온다....그렇다....사랑이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이해하는 힘이다.
그러면 신의 지혜가 저절로솟아난다...
전화를 하고 목욕을 하고나니 몸에 새로운 힘이 충전되면서 상충하는 기운이 사라진다. 문득 구비구비 흐르는 산의 길을 따라서 드라이브를 하고싶다. 어느새 충의원이라는 기와담장이 나타난다. 산위에 나와있는 그곳으로 갔더니 임진왜란에 왜에 항전하다 숨진 선열들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참배를 하고 내려오니
마음이 너무 고요해진다. 저녁에 앉아서 명상을 하니 배솟에서부터 푸근한 생명의
기운이 흐르기 시작한다. 평화와 행복 풍요로움....
그렇다....생명의 탯줄은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조상이 있었기에 나가 있고 그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현재의 영광이 있는 것이다.
나는 곧 개인의 삶이 아니요 과거와 미래와 인류전체가 나를 통해서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영적 탯줄이다.
오늘이 나의 생일이라고 한다. 생일 선물을 천하대지와 부모와 조상과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받았으니 감사하다.
이 사랑을 지구인 모두에게 바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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