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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태어나 자랑스럽다는 킴 에의 추억

수정 삭제 조회 수 3741 추천 수 0 2004.10.08 23:11:28
한바다 *.108.209.55
- 세종대왕을 기리며-


8 년전 겨울인가? 나는 운명의 부름에 따라 영국의 스톤핸지랑 에이브베리 등
신비지대들을 여행하게 되었다.
간김에, 자신이 인도에서 만난 영국 아가씨를 만나보라는 친구의 부탁으로 뉴 캐슬을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방문이다. 친구가 단 이틀 만났을 뿐인 영국 처녀를 만나러 가다니....
다행이도 앨리스라는 아름답고 순수한 그 영국처녀는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곳에서 한국에서 입양된 불란서 국적의 킴이라는 처녀를 소개받았다. 킴은
자신의 한국에서의 성이고 성은 에였다. 킴 에.....그 처녀는 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반가와했다. 그녀는 티벳불교 사원에 다니고 있었고
요가도 하고 있었던 터라 나아게 강렬한 유대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킴은
한국말이라곤 물이라는 단어밖에 기억하지 못했지만 한국인의 착한 심성을
밑바닥에 간직하고 있었다.
킴은 자신이 바닷가에서 태어났는데 너무 가난해서
다덧살 즈음 부모를 떠나
불란서로 오게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부모에 대한 원망이라든가 피해의식이 없었다.
나는 킴이 고맙고 또 그렇게 길러준 불란서 부모가 고마웠다.

그가 한국에 대해서 강한 애정을 보이길래 나는 한글을 소개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에게 한글이 너희 조상 나라의 한 위대하고
자비로운 왕이 백성들을 위해서 만든 글이라고 소개하자 그는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하면서 글을 배우고 싶어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넌 한국인이니까 이틀만에 한글을 깨우칠거야"라고
그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었다. 나는 내가 고안한한글 빠르게 배우기 식으로 가르쳤다. 킴은 불어 외에도 영어와 독어를 구사하는 총명함을 갖고 있었다. 과연 이틀만에 한글을 다 깨우친 그는 또 한번 탄성을 질렀다. 이렇게 빠르고도 쉽게 깨우칠 수 있는 글이 있다니....

한글은 참으로 쉬운 글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체계적인 소리체계를
가지고 만들어졌다. 이는 불란서 음운학 책 서문에도 나온다. 한글과
세종대왕이름 서문에 나오는 것을 대학 시절 불어음운론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명석한 사람은 외국인이라도 일주일만에 한글을 깨우칠 수 있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문맹률이 낮은 이유는 그리고
컴을 다루는 능력이 세계제일인 것은 바로 한글덕이다. 세종대왕의
민중사랑 덕이다.

맑은 눈에 깊이 감탄할 줄 아는 한국인으로 태어난 불란서 처녀
킴을 떠올릴 때 마다
나는 세종대왕의 위대함에 고개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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