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509

계절의 신비와 붓다의 무상

조회 수 4298 추천 수 0 2015.09.25 07:57:55

그렇게 무더웠던 지난 여름에 더위에 헉헉 거리며 우린 생각했다.  이 더위가 영원히 계속될 것 같다.

며칠 그렇게 덥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하루종일 그리고 밤까지... 그러나 그 때가 피크였다. 비가오더니

날이 식었다. 


가장 더운날은 영원히 지속하지 않는다 . 지구와 태양이 돌기 때문에 곧 반대극성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지금도 낮엔 좀 덥지만 밤은 춥지 않은가.  이 자연의 이치를 동양에서는 양이 극한에 이르면 음으로 기울고 음이

극한에 이르면 양이 다시 차오른다.  우리속담엔 달도 차면 기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마음도 자연의 일부이다.  마음은 몹시 힘든 고통을 만들어낸다. 그 고통이 극심하면 그것이 영원해 끝나지

않을 것 처럼 느껴진다. 분노가 영원할 것 같고 미움이 영원할 것 같다. 하지만 그 어떤 마음 현상도 영원하지 않고

기운다.  분노는 연민으로 변할수 있고 사랑은 미움으로 변해갈 수 있다.  영원하지 않고 변해가는 그 경향성을

붓다는 무상이라 했다. 무상은  팔리어 아니짜의 번역이다. 아니티야, 영원하지 않다. 그러니 너무 집착하지 말라.


이 더위도 이 어려움도 곧 지나가리라. 하지만 이 서늘한 계절을 보라 . 정신이 맑아지고 올곧게 깨어있게 해주지

않는가.  이 아름다운 가을의 쉬원함도 사리지고 또 추워지겠지 . 붓다의 말이 맞다. 무상하다 .그러나  이렇게 보태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하고 아름답지 않은가. 


우린 이 짧은 가을의 청명함을 깊이 느끼고 누리자. 곧 한가위다. 맑고 청명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만날 때이다.

우리 해피 타오 도반님들 가을과 고향과 가족들과 깊이 만나고 누리는 한가위 맞으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49 갑신년 새해에는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한바다 2004-01-03 4274
348 삶과 죽음의 한가운데서 2007-02-03 4274
347 행복한 한가위를 [레벨:7]한바다 2007-09-22 4280
346 2012년 12월 21일 종말은 새로운 시작 [레벨:7]한바다 2012-12-19 4291
» 계절의 신비와 붓다의 무상 [레벨:7]한바다 2015-09-25 4298
344 비파사나와 깨달음 한바다 2004-04-12 4300
343 성냥불에 담긴 하늘의 뜻 2006-11-11 4315
342 이 세상에 가장 귀한 것은 한바다 2005-02-25 4360
341 암의 정복이 아니라 동거 2007-01-31 4370
340 더위를 이기는법 [레벨:7]한바다 2007-07-25 4374
339 지도자 워크샵 중 가장 아름다웠던 일...섭리가 [레벨:7]한바다 2007-10-21 4394
338 자각-마음의 운전면허증을 위한 필수과정 [레벨:7]한바다 2007-07-16 4397
337 깊어가는 가을 밤 모든 분들께 [레벨:7]한바다 2012-11-02 4397
336 깨달음의 길과 윤회의 길 [레벨:7]한바다 2007-07-16 4406
335 산과 코리아 [레벨:7]한바다 2007-10-26 4416
334 샘물 [레벨:7]한바다 2007-11-06 4421
333 명상의 목적-생각을 넘어서 지혜로 [레벨:7]한바다 2007-06-28 4424
332 이 세상을 참으로 이해하는 길 한바다 2003-04-24 4449
331 뉴욕 센타 오프닝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레벨:7]관리자 2007-10-11 4449
330 무한대의 마음으로 한바다 2003-03-26 4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