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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그대에게 주는 메시지

수정 삭제 조회 수 3985 추천 수 0 2004.04.20 11:50:08
한바다 *.108.209.55
푸른 빛중에서도 연록색은 왜 그리도 마음에 파고드는지.. 이 아름다운 봄날에
무슨 어두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느냐 고?

벌써 세번째로 육체적 죽음 근처까지 가는 일들이 일어났다.
작년 가을 죽음의 그림자가 비치매 독극물을 마셨지만
살아났다. 올 삼월초 대통령 탄핵이 되는 그 아침날 나라기운을 평화롭게
하는 기운조정을 하자는 봉천님의 권유로 함께 무주구천동으로 가다가
고속도로 위에서 3분간 차가 고장으로 비틀거려
전복될 뻔한 위기에 봉착했으나 무사하였다.
아마 넘어졌다면 모두 승천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흘전에 또 한번 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이틀간 잠도 자지 못하고 울산에서 개를 싣고와 주신 정덕님과 함께 상신리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정덕님이 배가 고프다고 하여 칼국수 집으로
들어가지고 하였다. 나는 집에서 먹고 싶었으나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정덕은 칼국수를 시켰고 나와 천강은 황태국을 시켰다.
정덕은 상신리에서 하던 이야기를 천강에게 계속 하였다.
"큰 것을 얻으러면 먼저 주어야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자꾸만 공짜로 얻으려 한다. 깨달음을 얻으려 한다면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황태국은 별 맛이 없었다. 칼국수가 맛있다길래 약간 맛을 보다가 황태국을
다시 먹었는데 그 순간 목구멍이 콱 막혔다. 황태가 기도를 막은 것이다.
일순간 숨이 막혔다. 뱉으려해도 뱉어지지가 않는다. 죽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옆에 있다.
이러다가 가겠구나. 그 순간 갑자기 몸이 벌떡 일어났다. 무의식이 더 절박하게
움직였다 . 사고가 멎었다. 나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여 황태를 뱉어내려 했다.
..........
갑자기 절실함 한 가운데에서 고요가 밀려왔다.
그리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말을 하는데 목소리가 완전히 변해있다.
메탄올을 마셔서 상한 성대-그 한계 너머에서
나오는 무한대의 소리, 천둥같은 소리....
정덕이 놀라며 말하였다. 이것은 순수함의 극치에서 나오는 목소리입니다.

청담동 시절이 회상되었다.
오직 순수함과 절심함 하나로 오라...그 메시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깨어났었다. 그 목소리 하나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즉각적으로......깨어났었다.

죽음의 너머에 있는 둥그런 원은 바로 당신의 중심이며 모든 것의
중심이다. 그것이 모든 것을 낳았다.
그리고 그것은 가장 진실한 그대 자신이 태어나는 자리이다.
깨달음의 영광 그대는 그것을 얻을 수 있다.

그러려면 당신은 무엇보다고 그것을 가장 최우선적으로
원해야 한다. 모든 것보다 그것을 최고의 자리에 놓아야 한다.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고도 이리로 올 수 있어야 한다.

그대여 당장 이 원으로 들어가라
평화와 기쁨 그리고 사랑을 마음껏 향유하라.
그것은 원래 그대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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