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509

월드컵의 의미

수정 삭제 조회 수 11646 추천 수 0 2002.06.26 09:47:29
한바다 *.108.209.55
이 세상에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가장 감격적이었던은 한국이 8강 진출한 날이었다.
그리고 생애 최고의 순간은 광주대첩에서 다섯골의 공을 모두 성공시켰던 날이었다.

특히 나는 광주를 사랑했었다. 비록 울산에서 태어났지만 광주의 인연은 깊어서
무려 5여년을 광주에 살다시피 했던 것이다.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광주를 방문하여 광주에 응집된 한을 풀고자 염원했던 바람에 5년을 더 머무르게
되었던 것이다. 광주 문화에 대한 사랑으로 광주경기장안으로 까지 가서 승리를
응원하게 되었다. 나는 광주가 사랑의 도시 문화의 도시 그리고 승리의 도시로
영원히 기억되기를 염원했었다. 천지도 우리의 염원에 감응했음이어서
우리가 기적적으로 승리하였던 것이다. 그 환희란 밤내내 계속되었고 나는
잠을 거의 이루지 못했다. 선수들을 떠올리면 그들 또한 엄청난 환희와 충족감
속에 변형을 이루고 있음이 느껴졌다. 촛점에 따라 현실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제 월드컵의 열기는 조만간 사그라들 것이다. 우리는 이 한달동안 우리의
의식을 깡그리 사로잡아버린 그리고 전혀 헤어나지 못하게 한 월드컵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 어리둥절하다. 여러가지 평가가 있을 것이다. 내가 보는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월드컵은 단군이래 최대의 의식혁명이다.
위에서 강요된 그리고 정치적 이념이 끼어들지 않은 옆으로의 혁명이다.
그것은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애국심으로 이루어진 혁명이다.
모든 권위와 타부에 대한 혁명이다. 그리고 개인주의의 벽을 깨버린 혁명이다.
기쁨과 감격의 체험을 현실적으로 성취시킨 혁명이다.
우리에게 있던 열등의식을 완전히 사라지게 한 혁명이다.
외국인이 한국인에 동화된 혁명이며 지역성을 없애버린 혁명이다.
언제나 분열되었던 지역갈등에서 완전히 일체감을 이룬 의식의 혁명이었다.

그 혁명은 우리 속에 내재된 열정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처음으로 확인시켜주었으며 우리가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기쁜 일인지 보여준 일대 사건이었다. 이런 시대에 함께 태어나 직접 그 감동적인 순간을 맛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어쩌면 깨달음을 얻었을 때의 환희가 이랬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이제 이 통합된 기쁨의 경험을 열정의 에너지를 현실적인 창조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물론 각자 자신이 살고 있는 생활의
장속으로 돌아가 월드컵이 준 경험의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월드컵
이후로 사회는 그대로 유지되겠지만 우리의 의식은 어마어마한 변형을 겪었다.

영적인 의미로 보면 2002 월드컵은 저서 '3천년의 약속'에서 선보였던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집은 그대로이겠지만
우리의 마음은 더 이상 옛날의 우리가 아니다. 우리는 긍지를 가진 존재이며
위대한 한국인이다. 더 이상 오노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더 이상 일본을 부러워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한국인임을 기뻐할 수 있으며 외국인에게 친절을
기꺼이 베풀 수 있는 존재들이다. 우리는 세계 여러나라에 우리 자신들의
리더십을 펼칠 수 있는 존재들로 성숙되었다. 새로운 시대는 창조력의 시대이며
빛의 시대이다. 새로운 시대는 옆으로의 단합. 행복과 기쁨이 자연스럽게
체험되는 시대이다. 선수들은 우리에게 기뻐하는 법을 가르쳐줘었다. 우리속에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법과 열정을 쏟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들 스스로도
변형되어가고 있다. 그들에게서 나오는 투지와 끈기 그리고 생명력의 빛에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동화되어 변형을 함께 이루었던 것이다.

이제 그러한 변형이 체험을 여러분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공동체와 하나되는 것,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의 즐거움
그것의 환희와 보람이 얼마나 큰 것인지 계속해서 터득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누구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뻐서 자발적으로 하는데서 이루어진다.
누가 시켜서 응원한 것이 아닌 것처럼......우리에게 있는 역동성, 열정, 애국심
끈기 친절 이것이 세계속에 리더십을 갖게하는 진정한 힘인 것이다. 시대의
흐름과 여러분이나 나나 계속 성장하고 또 행복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509 * 초심자들을 위하여.. 한바다 2001-12-26 11239
508 * 오직 자비만이 자유이다. 2001-12-26 9746
507 * 행복은 작은 것에 있다. 한바다 2001-12-26 8929
506 * 새해에 드리는 글 한바다 2001-12-31 9969
505 * 새해인사 한바다 2002-02-14 8600
504 * 사랑을 가르쳐준 새빛넝쿨 한바다 2002-03-28 8566
503 * 새 지혜의 메시지 한바다 2002-03-28 8810
502 * "출판 기념회" 한바다 선생님 메세지 녹취록 한바다 2002-03-29 8437
501 * 큰 마음으로 민족과 인류공동체를 껴안자 한바다 2002-04-02 7683
500 * 상도가 남긴 빛 한바다 2002-04-03 7778
499 * 문화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한바다 2002-04-06 7068
498 * 일을 통해서 당신의 생명은 빛난다 한바다 2002-04-08 7295
497 * 왜 호남문화는 소중한가? 한바다 2002-04-10 7412
496 * 문화상품의 시대-가마솥밥 체험 한바다 2002-04-11 5531
495 * 빛고을이라는 이름의 감동 한바다 2002-04-12 7190
494 * 자연의 품안에서 한바다 2002-05-10 5021
493 * 집으로를 통해서 본 새 문화의 트랜드 한바다 2002-05-18 4773
492 * 자각의 불꽃 2002-05-23 5890
491 * 나를 자각한다는 것의 소중함 한바다 2002-05-25 6609
490 * 축구를 통해본 지구적 삶의 모습 한바다 2002-06-06 6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