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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를 위한 코칭과 소통의 기술

조회 수 11190 추천 수 0 2011.03.22 20:04:06
피터드러커는 현대경영 문제의 60%가 커뮤니케이션에 있다고 했고 나머지 40%는 전략의 문제라고 했다. 전략은 방향성과 기준이다. 역설적으로 방향이 잘 설정되고 소통이 잘된다면 초일류조직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수행에 있어서도 방향이 중요하다. 방향은 수행의 기준일 수 있고, 수행의 방법일 수 있고, 수행의 목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방향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소통이다.

 

 방향은 내가 무언가를 깨닫는 것이라면 소통은 자신이 깨달은 것을 타인과 나누는 것이다. 자신이 무언가를 깨달았다고해도 소통의 원리와 느낌을 알지 못한다면 깨달음의 틀에 갇치기가 쉽다. 참으로 어려운 것이 깨달음은 체험과 직관적 인식에 대한 문제인데 이것은 애초에 말로 설명하고 전달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연과 상황에 의해서 말로 전달해야할 상황에 직면하게된다. 그러나, 말로 표현되고 정의된 깨침의 상태는 이미지화 되어 대상에게 또 다른 틀을 만들어주게 된다. 틀을 깨어주기 위해 전달된 언어가 또 다른 틀을 만들어 그 사람을 마음의 감옥속에 갇치게 만드는 것이다.

 

 신세대적 티칭이라는 것은 이러한 언의 틀을 벗어나 나의 기준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스스로 자신의 마음현상을 올바로 인식하여 그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모든 방법의 총체적 표현일 수 있다. 쌍둥이를 키워보니 이러한 소통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더 크게 인식이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울움을 울 때는 정말 애간장이 녹는다. 간절함이 절실한 화두이지만, 아이의 울음을 보면 정말 간절하다. 숨이 넘어갈 정도로 절실히 무언가를 원하는데 그 아이의 욕구를 명확하게 알지못하는 부모의 마음은 정말 찢어질 듯하다.

 

 배고파서 울때는 그나마 괜찮다. 젖을 물리면 되기 때문이다. 똥을 쌓을때도 괜찮다. 기저기를 갈아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벽 어느 때 아무 이유없이 자지러질 정도로 울때가 있다. 정말 난감하다. 사실 아무 이유 없이 우는 아이는 없다. 그 아이가 우는 이유를 부모가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배가 고플 수도 있고, 밑이 축축해서일때도 있고, 목이 불편하다거나, 피곤하거나, 어둠이 무섭거나, 춥거나, 더워서 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유일한 표현법은 단지 목놓아 간절하게, 처절하게 울 뿐이다. 우리가 이 아이들과 소통하여 아이를 다시 편안한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에게 우리는 가르쳐줄 것이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또 지혜로운 최상의 방법은 아이를 잘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방법을 달리하며, 아이에게 최적화된 조건과 상태에 맞는 양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아이에게 주의와 관심을 집중해서 잘 관찰해보면 아이의 표현방식이 조금씩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배고파 울때와 피곤해서서 울때의 울음소리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을 부모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으면 우리는 나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으 내면의 욕구와 감정, 의지의 목소리를 듣고 그 아이를 온전한 존재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할때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의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중요한 것은 나의 방식이 아니라 내 방식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이다. 상대방의 반응이 내가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도 반복적으로 실망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는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소통방식에 대해 의심하고, 이를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아이에게 배고픔과 지쳤을때를 구분하라고 설득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그것을 우리의 언어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대중들에게 그들의 삶의 방식을 돌이켜보고 사랑으로 회귀하라는 주장은 어리석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말이 무슨뜻인지 당체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장하는 의지가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비워내고 타인을 순수한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받아들이며 경청하고 공감하는 헌신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고, 삶이 괴롭고, 괴로운 삶을 벗어나려 소리없는 간절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힘든 것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부모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이 꿈과, 이상과, 순수함과, 자존심과, 존엄성과, 삶의 기쁨을 내려놓고서야 부모로서 인정을 하는 아주 힘든 사회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에는 억울함과 오랬동안 좌절된 욕구에서 기인한 분노와 슬픔이 있다. 이 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소통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이 생략된다면 삶이 치열해질 수 있지만, 그 치열함을 통해 무언가를 이룰 수 있겠지만, 결국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이다. 그 영광은 곧 또다른 고통을 만들어내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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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진법

April 03, 2011
*.15.65.185

  탁월한 말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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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일여

April 14, 2011
*.52.15.47

^^ 진법님 사진이 참 훈훈하게 나왔습니다. 잘 지내시죠? 보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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