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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원인과 관계의 역동성

조회 수 10631 추천 수 0 2011.12.22 11:10:56

최고의 깨달음은 지금여기를 누리는 마음이다. 깨달음을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으려는 마음이 깨달음에 대한 환상을 키운다. 지금여기에 온전하게 머무를 수 있다면 그곳에 영원한 안식이 있다.

가장 위대한 기적은 우리가 자신의 마음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과 조건에 상관없이 우리의 마음은 변화될 수 있다. 마음이 변화되면 세상을 지각하는 인식과 감정상태가 변화한다. 그 상태에서 세상과 만나면 기금까지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고통과 불안 속에서 희망과 감사함을 찾을 수 있다.

불화와 갈등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아닌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다.

오히려 고통과 불안을 경험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고통과 불안을 키운다.

갈등이 없는 조건 없는 사랑과 행복을 원하는 마음이 갈등을 영속화시킨다.

우리가 마음의 상에 사로잡히지 않고 깨어있을 수 있다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만날 수 있게될 것이다. 있는 그대로 만난다는 것은 마음의 판단과 주장과 기대가 없는 상태로 상대방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불편함과 거리감이 있는 상대에 대한 느낌이 사라지고 온전한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대상을 볼 수 있게 된다. 그것은 결정된 상태, 완성된 상태의 무엇이 아닌 지금 여기 그대로 가능성의 상대를 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우리의 마음은 결론을 짓고 싶어 한다. 판단을 내리고 싶어 한다. 그리고 마음에서 이미 결정된 이미지에 맞춰 상황과 상대방을 변화시키고 싶어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마음은 현실을 자꾸 왜곡하고 자신의 기대와 뜻대로 바꾸고 싶어 한다. 그 과정에서 고통이 생겨난다.

우리는 이 고통의 원인을 착각한다. 그것이 불행한 현실을 만들어낸다. 너무도 오랬 동안 의심하지 않고 수용해온 내 마음이 일으킨 착각의 판단은 내 마음의 고통을 당연하고 정당화시킨다. 심지어 분노하는 나는 자비롭고 정의롭기까지 하다.

 

자기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변화시키지 않고서 우리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불교의 핵심 원리 중 하나인 무상은 모든 것에 적용된다. 그 어떤 것도 지속되지 않는다. 어제는 옳았던 것이 오늘은 틀릴 수 있고, 나에게 적용되었던 진리가 다른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에고의 착각은 무상한 것을 고착화시키고, 굳어버린 마음으로 무상한 현실을 이해하려한다. 그리고 자신의 프레임에 세상을 가두고 괴로워한다. 마음이 흐르게 하라. 그 안에 평온함이 거할 수 있도록...

무아에 대한 현대적 의미는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대물리학이 밝혀낸 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타인과의 관계에 영향을 준다. 또 나 밖에 있다고 경험되어 지는 다른 생명체들의 마음과 의식과 육신의 상태가 나의 존재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관계가 가치를 갖게 된다. 관계성을 터득하지 못하면 절음발이가 된다.

 

그래서 소통이 중요하다. 소통의 원리와 지혜와 역량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는 관계성에서 야기되는 착각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나는 옳고 상대방은 틀리다는 주장에 속게 된다. 자신의 큰 질병은 보지 못하고 상대방의 작은 상처를 보고 고치려는 충동에 빠진다. 상대방의 한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의도를 의심하고 그것을 교정하려는 시도를 통해 관계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그 사람과의 논쟁에서 이겼다고 해도, 나의 마음은 상처를 받는다. 타인의 마음에는 더 큰 상처가 남게된다. 관계는 소원해지고 우리는 더 외롭게된다. 그리고 마음은 또 다시 초월을 원한다. 현실에서 자신의 순수한 이상을 실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이고, 사람들이 싫어진다.

 

모든 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아이가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아이의 잘못일 수 없다. 그 아이의 인지발달단계가 아직 관계성을 익힐 수 있을 정도로 성숙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저지르는 대부분의 실수도 이와 비슷하다. 우리의 사회와 학교교육과 조직의 환경은 근본적인 관계의 역동과 서로의 존엄성을 존중해주는 소통방식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니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동일한 실수를 반복해서 삶을 통해 하게된다. 나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나에게 가장 의미 있는 존재의 가슴에 우리는 비수를 꽂는다.

 

아상을 부셔버리는 것은 매우 역동적인 일이다. 한 순간에 깨질 수 있지만, 또 한순간 방심한 사이에 새로운 아상이 생긴다. 그대는 누구인가? 선의 위대함은 질문에 있는 것이다.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확신이 드는 순간 우리는 아상에 빠지게 된다. 핵심은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질문 그 자체에 있다. 그것에 깨어있어야 한다.

 

관계성에서 만들어지는 상은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질문에 깨어있지 못하면 우리는 상에 쉽게 빠지게 된다. 그리고 타인을 비난하고 판단하고 분석하고 결론을 내리고 변화시키려는 충동을 갖게 된다. 그때 우리의 마음은 마치 얼음장처럼 차가와지고 얼어붙게되며 괴로움을 경험한다. 그 원인은 너무 쉽게 보인다. 나의 고요한 마음을 휘저은 외부의 어떤 대상에게 자기 고통의 원인을 전가한다. 그것은 너무나 쉽다. 그것은 에고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우리의 뇌는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한 그렇게 흘러가도록 셋팅되어 있다.

 

그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가?

외부에 적이 있다는 착각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

상대방에 대한 판단과 비판과 분석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

그로 인해 야기된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섭섭함과 실망감과 분노와 억울함과 상처받은 감정을 흘려보낼 수 있는가?

타인과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용서하고 참회할 수 있는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가?

고의 원인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 그것이 외부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착각이다.

 

그러나 그것을 안다고 해서 고의 원인이 소멸되고 마음의 상태가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어려움이 있다. 


profile

[레벨:7]폐마예인

December 31, 2011
*.220.141.217

아님은 알겠는데

길이 없읍니다.

 

........().......

profile

[레벨:8]일여

January 03, 2012
*.32.86.149

겸손하시군요...예인님 ^^

profile

[레벨:2]자유로움

January 02, 2012
*.37.125.213

^^;;-땀 삐질..-

제 야코를 죽이려고 쓰신 글은 아니실테쥬???

 

아직 어려운 글을 읽을 수있는 심장이 아니어서 일화님의 마음만 느끼고 갑니다

profile

[레벨:8]일여

January 03, 2012
*.32.86.149

아직 글을 쉽게 쓸수 있는 내공이 못되서,

그냥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대로 끄적거린 것입니다.

어려운 글 읽으시느라 애쓰셨습니다. ^^;;

그 마음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연말모임 시간차로 못뵈서 호법님과 함께 많이 아쉬웠습니다.

나도 꿀 한번 맛보고 싶었는데...^^

 

 

profile

[레벨:4]moonlake

January 03, 2012
*.225.66.66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몇번을.... 그냥 지나칠려다....

 

이 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 자신 부족한데로..... 몇자 적습니다.

 

"마음의 상태가 변하지 않고....."

"길이 없다는 표현은....."

 

자신을... 스스로.. 한정시키는.....

자아의 소리로.... 저에게 울림을.... 용서하십시요.

 

도의 관점에서 

질문은.. 하나의 방편으로....

 

질문을 통하여 해답을 찿기 보다는

그렇게 힘이들고  절실하였던..........

그 질문 자체 마저도... 송두리째 사라져 버리는..........


그 이후의.....빈 들녁.......


무너져 내리는.... 자신의 허상을 넘어서

밝고 투명한 빛처럼....  삶을 관통하고.... 받아 들이는.....

 

대 자유.......

 

이렇게 다시 만난 자신은

잠시 헤멜 수는 있어도........

어떠한 경우든.... 결단코 잃어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그저 순수한 자신(본성)에 머무르다

필요할 때만.....  세상일에 마음 쓰고......

곧 바로 돌아오라 하더군요.   공감 합니다.

 

천학무식한.... 멀리사는 사람의

가슴으로... 어렵게 한마디 드리는 말씀이니.....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감사 합니다.

행복 하세요. ^^

 

 

profile

[레벨:8]일여

January 03, 2012
*.32.86.149

 

그래도 지나치지 않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  

빛나는 통찰로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

profile

[레벨:7]폐마예인

January 04, 2012
*.250.166.139

 

문레이크님의 말씀도 이해가 가는데..이해는 이해일뿐..

지금은 그냥 열받으면 열받는대로

속상하면 속상한대로..그냥 그렇게 있습니다.

다만 지켜보고 그러함을 알뿐..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조차 바닥인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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