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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마음속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는가?

조회 수 6140 추천 수 0 2013.01.14 22:01:19

나는 어떤 마음속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는가?

 

패러다임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마음의 관점, 틀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자신이 가진 관점의 틀 안에서 인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동일한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인식의 차이가 생깁니다. 서로 다른 것을 보고 서로 다른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것에서부터 참된 변화가 시작됩니다.

 

어느 노신사가 한가로운 오후에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안에는 손님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장난치는 시끄러운 소리가 났습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사내아이 둘이 지하철 안을 맘껏 뛰어 다니며 소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관찰해보니 아이들의 아빠로 보이는 남성은 그 아이들을 말릴 생각도 안한 채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아빠면 아이들에게 사회교육을 똑바로 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 아냐? 참 무책임한 사람이군, 저런 모습을 보고만 있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 하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노신사는 참다 못해 결국 그 아빠로 보이는 남성에게 가서 불쾌한 언성으로 한 마디 했습니다.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세요, 지하철에서 이게 뭡니까?” 그제서야 그 남성은 뭔가에 급작스럽게 깨어난 놀란 표정을 하곤 그 노신사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작고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 했습니다. “아! 정말 죄송합니다. 사실 오늘 이 아이들의 엄마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어떻게 이 아이들을 키워야 할지 걱정스런 마음에 제가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대답을 들은 노신사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코비 박사는 순간 자신의 성급함과 옹졸함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아이들을 바라보니 자신의 귀와 마음을 혼란스럽고 화가 나게 했던 아이들에게 오히려 안타까운 연민과 측은지심이 느껴지는 거였습니다. 그 전에 아이들을 보면서 느꼈던 분노의 마음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아이들이 지하철 안을 어수선하게 떠들면서 소란을 피우는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을 인식하는 마음의 구조 즉 패러다임이 바뀌자 그 상황을 경험하는 자신의 인식작용이 변화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분노 대신에 연민의 마음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코비 박사는 아주 드라마틱한 상황에서 자신의 인식작용이 변화는 것을 관찰하고 이를 자신의 성공학 핵심 이론으로 접목시켰습니다. 즉 우리는 일어난 상황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난 상황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그 반응은 우리가 내면에 이미 지니고 있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패러다임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해석과정입니다. 그 마음의 패러다임은 우리의 과거 경험, 생각, 가치관, 믿음, 등의 총체를 의미 합니다. 그 패러다임은 일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 구조에 의해 형성된 믿음체계에 의해서 우리는 삶을 해석하고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면 우리가 경험하는 삶도 달라집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이 보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는 것이 우리의 경험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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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창화

January 15, 2013
*.124.124.136

오랜만에 스티븐 코비의 일화를 읽으니 새롭네요~

'관'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서양적 사고의 특성상 약간 이분법적 프레임이 계속 남아 있어서

그것 또한 재미있는 '관'의 재료가 될 듯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일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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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일여

January 15, 2013
*.242.56.63

네...맞아요~ 이분법적 프레임을 가지고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것이 서양식 자기개발의 요체인것 같습니다.이것을 인식하고 있으면 있는 그대로의 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명석한 창화님...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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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January 15, 2013
*.125.194.143

반응에 대해 오래전부터 주의를 모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상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지점에서

송두리체 무너진 적이 있은 후..

내가 경험한 것은 내 판단과 신념과 기억..계산..

온세상은 그런 나로 가득한데

그런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너가 아닌 그런 나로 부터의 자유를 꿈꾸면서

사실은 더 절망하기도 하면서..

 

시간이 흐른 후

그런 나로부터 자유로워진 후에

한권의 책을 생각해 봅니다.

"반응의 세계"..

나의 세계는 반응의 세계였다는....

 

언제 기회가 된다면

함께 반응에 대해 탐구하고 얘길나누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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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일여

January 15, 2013
*.242.56.63

제가 비폭력대화를 공부하면서 크게 깨달은 것이 상대방을 보고 있으며 동시에 나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였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판단으로 나와 다른 사람과 삶을 힘들게 하고 있었는가를 자각하고 크게 반성한 기억이 납니다. 명상법중 반응하지 않기의 방법이 있습니다. 외부의 자극을 통해 습관적으로 (자동적으로)반응하던 패턴(주로 말과 행동으로)을 그 순간 멈추고 외부로 반응을 표출하는 대신 주의를 내부로 돌려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 감정, 느낌, 몸의 상태등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저...관찰만...그동안 얼마나 많이 프로그램된 자동반응이 있었는지? 그 자동반응으로 인해 내 삶과 관계가 카르마로 얽히게 되었는지...많은 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자동반응을 멈추고 의식적 선택으로 반응을 매 순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훨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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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금강

February 07, 2013
*.226.213.225

일여님! 우리가보는것이 우리의경험을결정짓는
것이다 얼핏 쉬운얘기같은데 심오한내용이네요
많은경험 하셨네요 경험이지혜로움으로~
식을즐모르는열정속에서 끊임없이흘러나오는~
좋은글감사함다 앞으로도~ ~
설날 단길함속에서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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