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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 집단무의식의 각성

조회 수 15284 추천 수 0 2014.04.26 23:19:41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죽어간 수 많은 젊은 영혼들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죽어간 아이들 보다 더 고통스러울 삶아남은 유족들, 그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그들을 슬퍼하는 유족들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도 큰 고통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의 심장에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안타깝고, 미안하고, 황당하고, 분노하고, 무기력하고, 부끄럽게 우리는 그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그림자를 그들은 숭고한 죽음으로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었습니다개인의 상처를 고통스럽지만 직면할 수 있을 때 그는 그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고통의 프로그램을 그칠 수 있습니다. 그때 그 영혼은 더 높은 고귀한 목적으로 삶을 도약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의 승객들은 대한민국의 집단무의식의 큰 상처와 문제들을 맨살로 보여주며 떠났습니다더 큰 목적으로 본다면 이들의 영혼은 남아있는 우리 모두에게 그 어떤 스승보다 더 큰 무게로 관념과 에고의 틀을 깨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생명을 경시하고, 성공을 위해 과정을 무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자기만 잘 살고, 안전하면 된다는 왜곡된 개인주의, 영혼을 자본에 팔아 돈이면 패륜도 불사하는 이 썩어버린 대한민국의 정신에서 축적된 고름이 한꺼번에 터져나왔습니다.  

 

양심이 기능을 멈춰버린 사이코패스를 양성하는 이 사회가 이제는 인간 본래의 생명의 흐름으로 회귀하지 않는다면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안녕도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는 숭고한 일침을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죽음으로 우리의 심장에 전달해주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황망한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 우리 각자의 삶과 관계, 사회의 모습을 돌아볼 때가 되었습니다. 돈과 물질에서 사람으로, 생명으로, 사랑으로, 삶의 흐름을 갈아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되돌릴 수 없을 때까지 기다리고, 미루다가 우리는 삶의 존재 기반을 모두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팟케스트를 듣다가 견디지 못하고, 길가에 차를 세우자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눈물을 허용하자 흐느낌으로 통곡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동안 그렇게 울다가, 나의 정신은 자다가 불침을 맞은 듯, 급작스럽게 깨어났습니다.  

 

그나마 해피타오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순명님이 올려주신 한바다 스승님의 붓다요가와 가슴열림에 대한 강의 필사는 참으로 절묘한 때에 절묘한 방식으로 제게 지혜와 위안과 평온함을 선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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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일여

April 26, 2014
*.242.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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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순명

April 27, 2014
*.186.174.63

그 모든 영혼에 사랑을....합장.

감사합니다......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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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창화

April 28, 2014
*.124.124.136

고맙습니다. 일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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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지공

April 29, 2014
*.134.18.204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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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금강

June 14, 2014
*.197.183.178

일여님! 순명님! 창화님!  지공님! 

맞아요 그 아련한 영혼들!!

 맑고 순수한 그영혼들에게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마음 대신한 글 감사해요...  

 

그져 아픔을 지켜볼수밖에 없는 기도 밖에 할수 없는....  기도조차 사치스러운..

 

해피타오의 법력으로 모두 해탈하시기를....,  별이 되시고 빛이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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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일여

June 24, 2014
*.242.56.63

세월호의 비극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우리의 집단무의식을 여실히 보여준 희생된 영혼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깨달은 자는 이 지옥같은 현실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현실에 대한 투사는 부정적 망상에 의해 저질러 지기도 하지만, 

지나친 낙관과 긍정에 의해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하지도, 싸우지도 마라.. 

직면하고, 고통을 자기 안의 덕으로 승화시켜 세상을 사랑으로 변화시켜라~ 

요즘처럼 고통스러운 대한민국도 없었지만, 

요즘처럼 공부거리가 넘처나는 시절도 없었듯 합니다. 

요망한 사기와 선전과 이미지와 충동질에 끌려가는 마음을 다잡고, 

호흡속에 중심을 잡아봅니다. 

요동치는 판단과 비난과 자기연민과 피해의식을 뚫고..

고요함 속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내면은 무한한 자비와 평화로움의 바다가 흔들림없이 존재하네요~ 

그곳으로 천국의 빛이 나를 인도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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