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는 의식

우리의 의식은 대부분 잠에 빠져 있다. 그리고 꿈을 꾸고 있다. 우리가 잠을 잘 때 꿈을 꾸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그 꿈이 현실이 아니라 환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꿈 속에 있을 때는 그것을 자각하기가 어렵다. 꿈 속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감각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꿈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뇌가 만들어내는 착각에 불과하다. 현실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생각, 타인에 대한 판단, 세상에 대한 속단 등의 대부분도 이러한 착각인 경우가 많다. 우리의 생각대로 진짜 그러한 것이 아니라 마치 장님이 코끼리의 일부분을 만져보고 코끼리의 전체라고 착각하듯이 상황의 일부분을 통해서 전체를 알았다고 판단해버리는 것이다.

꿈을 꿀 때 그 꿈이 착각이란 것을 알기 어려운 것처럼 생각이 만들어내는 판단에 빠져 있을 때 그 판단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꿈과는 달리 현실을 인식하는 착각은 우리를 불행과 고통에 빠뜨린다.

이것을 스스로 자각 하지 못하면 자신의 불행과 고통은 반복된다. 그리고 그 고통은 대를 이어 자신의 소중한 자녀에게로 전이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 주요 감정, 세상에 대한 관점과 교류하는 방식이 무의식 적으로 자녀들에게 전해지면서, 자녀들의 인생도 부모처럼 자기와 세상에 대한 부정적 당위와 편견을 갖고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까지 자신의 고통스런 윤회의 자산을 물려주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변화하고 싶고, 고통스러운 삶의 패턴이 세대를 초월해서 반복되는 것을 멈추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 내면에서 만들어진 부정적 사고 프로그램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