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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대상을 바라본다.

조회 수 1932 추천 수 0 2014.06.04 03:57:03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대상을 바라볼수 있을까요?
좋고 싫음 밀고 당김의 어떠한 느낌이 없이 대상을 바라볼수 있을까요?


대상에 대해서 규정하고 판단하며 범주에 넣는 행위가 있으면
또한 대상을 만나는게 아닙니다.
그냥 자기자신의 마음만 만납니다.
이런 만남의 상태에서는 진실로 존재끼리의 소통이 없으므로,
관계는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며,
말은 엇나가고
이해는 증가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를 넘어서면 미묘한 만남이 일어납니다.
그냥 상대가 있는 그대로가 명징히 드러납니다.
만일 대상이 똑같이 깨어있음의 상태에 있으면,
어떤 만남이 일어납니다.
그것은 진짜 만남의 느낌입니다.
느낌이 일어나는데 다양하고 새로우며 간질간질하게
무언가를 표현해주는듯합니다.
말로 표현할수가 없는 무한한 느낌이 있습니다.
빛들이 느껴지며 정직하게 모든것이 보여지고 보여줍니다.
가장함이 없고 가려짐이 없고 판단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안에 드러나는 것들은 완전히 다릅니다.
무한하게 확장하고 분화하며, 맥동칩니다.

판단을 멈춘상태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대화하면,
새들도 알아봅니다.
생각에 휩싸이지 않은 상태들은 비둘기도 알아보고,
까치도 느낍니다.
그리고 그들도 과도하게 경계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동일한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냥의 존재함
있는 그대로의 솔직함이 드러나는 바라봄의 상태는
동물들도 바로 알아냅니다.
가까이 가도 그렇게 경계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희번득거리면서 바라보는 눈빛에도 이해가 있습니다.
"어 희한하네. 너도 나랑 비슷한 상태이구나." 하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대상을 바라보면,
대상은 존재 그자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만남은 거의 영원히 남습니다.
그 경험은 너무나 신비로와서
생각, 판단에 휩싸여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레벨:7]폐마예인

June 08, 2014
*.125.195.239

"제 글 보셨어요?  예인님을 위해 썼어요"

지리산에서 헤어질 때 허그를하면서 지공님이

저에게 한 말입니다.

그때는 뭔지 모를 스파크가 빠직!! 했는데

어쩜 이리도 마음의 구조를 섬세하게 그리셨는징~

그래도 열씨미 왔다갔다 합니다. ^^

아니라고 변명은 못하겠고 어쩐지 껄쩍찌근한

지점에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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