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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소비와 문명에 대한 담론 (1)

조회 수 1784 추천 수 0 2014.03.30 09:29:11
어제는 이유민님의 중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질문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작게는 명상,
삶의 행태, 자각적 소비와 같은 주변의 것들에서부터
크게는 문명, 소비, 소비의 중독과 자본주의 생태환경 변화,
자원의 고갈 등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이야기들로 이어졌습니다.

중고는 하나의 이름붙여짐 뿐이며, 사물과 사람이 진정한 관계성을 회복할때,
사람과 사물은 비로소 만나게 되며, 진짜 필요한 사물과 사람이 만날때
빛이 난다는 이야기와 삶에서 필연적으로 선택하게 되는 딱 맞는 물건들
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부님께서 헌책방에 먼가 책이 있을거 같아서
가보았는데, 거기서 책 하나를 만났는데, 10여년 그냥 그 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는듯이 있었으며, 그 책을 통하여 의문들이 많이
풀렸다는 경험담도 말씀주셨습니다.

물건 그 자체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시키며 탄생하며,
필연적으로 그들이 해야할 역할을 해야하는것이 좋고,
바로 그것을 필요한 사람과 만나지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브랜드와 가격표를 보고 물건을 만나라. 그리고 물건의
진짜 존재성과 연결하면 자신과의 관계를 알고 그로 인하여,
진정 자신이 필요한 물건인지를 알게 된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소비를 강하게 진작시키기 위해서 디자이너들이 하는 모든 행위들은
필연적으로 촛점이 과소비/낭비에 맞추어져서 이에 환멸을 느낀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형태의 삶에 눈뜨게 되는 주변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독일에서 겪은 이야기인데 거대한 쇼핑몰에 명품코너도 아닌데,
여성분들이 빽을 고르기위해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있었는데,
그들은 마치 예술작품을 고르듯이 백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가격표를 보았는데, 그냥 5만원 ~ 20만원짜리 백이었습니다.
거기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제품을 제품으로 보는구나,
가격표와 브랜드를 내려놓고 제품의 진가를 그대로 보는구나 하는
경험도 있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많은 한국인들이 오면 명품으로 치장을 하고 있는데,
현지사람들이 보면 오히려 촌스럽다고 합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과시적인 효과들은 현지의 소박한 분위기에서 툭 튀어서 상당히 거슬리고
또한 그들의 마음이 반영된 패션감각들은 현지인들의 반감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막상 그렇게 입고온 한국인은 모른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런 과시적 형태의 소비패턴을 없애기 위해서 거의 3~10년정도의 기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결국 이야기는 문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이 소비문명/물질문명이 언제까지 이어질수 있는가 하는 논의였습니다.
일례로 우라늄의 경우 30년정도 지나면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많아진다는
례와, 인산비료의 경우 30년도 채 안남았다는 전체적인 담론도 이어졌습니다.
30년 만에 문명을 교체시켜라는 지상과제.

다행히 일부에서는 현재의 소비행태에 대해서 자성하는 목소리도 있으며,
그에 따라서 새로운 목소리들이 나오고 극단적으로 삶의 행태가
바뀌신 분들도 있다고 하십니다.

단순히 남에게 과시하는 소비가 아닌 깨어있는 소비,
반드시 필요한것을 만들어내는 소비.

영성쪽에 있는 분들이 왜 서로 힘을 합치지 않으세요 하는 뼈있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목표를 가지고 가는 배는 풍랑에서 자기 자리에 머물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갑니다.
마찬가지로 목표가 있는 삶 역시 그러합니다.
삶의 북극성처럼 궁극적인 목표는 멀고 찬란한게 좋겠지요.
그것이 바로 깨달음일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깨달음에 가까이가고 있는 자들은 홀연 주위의 마음과
전체 생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분별들 사이에 연결된
생명의 거대한 연결점이 보이게 되죠. 이렇게 삶을 보는 시야에서
자신의 목표와 주위의 연결점이 하나로 이어진 덩어리로 보여질 때
우리는 전체성에 이해하고 가까이 갈수가 있습니다.
나와 세상의 관계
나와 신의 관계
나와 지구의 관계
우리가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관계성들이
명상으로 총합적으로 다가올때,
우리는 이 전체적인 국면에 홀연 눈을 뜨고,
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해피타오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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