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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와 역창조

조회 수 6890 추천 수 0 2012.10.31 16:52:06

혹자가 저에게 그러기를 창조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정말 창조적인 일을 하고 있나? 스스로에게 물어볼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창조, 자연과 신의 창조에 대해서 정말 궁금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창조들은 오히려 그 반대의 작업들입니다.
마구 머라하고, 지시하고, 규정하고 판단하고 들어내고 조합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비란 없습니다. 따르지않으면 죽음이죠.
스티븐 잡스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창조를 해냈습니다.
과연 자연도 그럴까요? 저는 이것이 궁금했습니다.

인간이 하는 창조는 원래 창조적인 자연의 작업들을 죽인 다음에 그것들을 분쇄화하죠. 부품으로 만들고,
그것들을 가공하여 쓸만한것을 만듭니다. 분쇄하고 나누고 이름붙이는 작업이 있어야만, 인간은 뭘 만들수가 있습니다.
작업물 차원에서는 창조겠지만, 먼가 만들어진것이겠지만, 생명 차원에서는 파괴입니다.
분리되고 분리당하는 대상들은 고통을 느낍니다.

여기 탕, 재떨이가 부서졌습니다. 탕 소리는 재떨이의 마지막 유언이군요.
모든 부서지는 것들은 고통을 느낍니다.

우리는 동일한 작업을
우리 마음 차원에서도 스스로 혹은 타인에게 가합니다. 즉,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거겠죠.
그러나, 생명 차원에서는 뒤틀리고 왜곡되고, 상하게 됩니다.

진정한 창조들은 이러한 가공, 분쇄, 분류, 그리고 이름붙이기 및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소위 창조적 행위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생명 그자체의 창조는 지켜보는 가운데서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름 붙이는 그순간 그것에 대한 이해는 종료됩니다.


아, 그래 그거 이제 알았어.그건 이거야. 이러한 과정으로 사람들은 그것을 알았다고 하지만, 그것은 이미 실제 그것들에 대한 이해에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미묘하게 포장된 저항과 외면입니다. 분리해버린다음에 쓰고 버리고 잊어버리죠. 분리한만큼 그대의 영역은 작아지고 낮아지고, 점점 고통은 극심해집니다.

역창조라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인간이 가진 물건만들기의 습관들은 실제로 창조적 과정이 아니고, 역창조 즉 파괴의 과정입니다. 스티븐잡스같은자들 역시 역창조의 달인이죠. 부시고 조합하고 규정하고 판단합니다. 물건에게만 그러는것이 아니고, 실제 사람들에게도 그럽니다. 사람이 사물을 대하는 방식들은 거의 한가지 이것 뿐이죠.

신의 창조, 자연의 창조 과정을 이해하고싶으면 이 반대적인 프로세스를 따라야합니다. 규정과 판단을 치우고 끊임없이 바라보는 가운데서  실제적인 이해가 생겨납니다. 그 이해는 완전히 몸을 움직이고 그 몸의 움직임은 선(Zen)에서 말하는 즉여한 상태, 딱 맞는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는것이죠.

이 과정에서,
관찰과 행위가 분리되지 않고,
행위자와 행위가 분리되지 않고,
타인을 해치지 않으며,
누구나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신의 한수가 나갑니다.

규정하고 깎으면서 무언가 기계적으로 만드는 과정이 아니고, 자연이 하는 창조적 방식을 따르고 싶어하신다면, 내면에서 머무르면서, 그냥 있는대로 지켜보면됩니다.

행위가 나오거나, 안나오거나, 적절하거나 안적절하거나 없이 머물때는 머물고, 움직일때는 움직입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움직임들은 완전한 관찰이 완전히 반영되는 완벽하고 아름다운 행위들입니다.

창조는 이러한 과정에서 발현됩니다.
이미 그것은 우주 전체와 분리되지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자연과 신의 움직임으로 아무런 그을음을 남기지 않고 완전하게 종결됩니다.


삶에서 이러한 자취아닌 자취를 남기면서 움직이다보면,  문득 그대는 느낌이 올것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을
다른이들과 나누게될것입니다.


profile

[레벨:7]선화

October 31, 2012
*.231.45.90

크아~~~ 쵯고!

profile

[레벨:8]일여

November 01, 2012
*.32.86.149

^^ ~~~

창조의 달인입니다. 날로 멋있어지는군요, 지공대사님 ㅎㅎ 

profile

[레벨:3]창화

November 02, 2012
*.234.203.253

크리슈나무르티의 향기가 나는것같아욤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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