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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와 대상, 무엇이 가치있나?

조회 수 8835 추천 수 0 2011.05.12 17:11:36

 

주시와 대상, 무엇이 가치 있나?

 

 


우리는 눈,코,귀,입 등의 감각기관으로 주위를 인지한다. 그리고 어떠한 가치기준에 의하여 좋은 것, 나쁜 것을 미세하게 가리고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린다. 그러나 감각기관을 닫아버리면 대상이 가치를 과연 논할 수 있는가?

 

다이어몬드와 돌이 있다고 하자. 다이어몬드는 가치 있고, 돌은 가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다고 하자. 그는 다이어몬드와 돌을 보고 이것은 좋은 것, 저것은 나쁜 것이라는 판단에 사로잡힌다. 이윽고 하나는 버리고, 하나는 취하는 행동으로 들어간다. 또한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끊임없이 좋은 것을 취할 기회를 엿볼 것이고, 나쁜 것을 버리려는 시도를 할 것이다.

 

자, 돌이 두개가 있다. 하나는 모양이 기묘하다. 두 번째는 평범하다. 우연찮게 사람들이 두 돌을 보았다. 기묘한 돌은 사람의 시선을 끄는 그 무엇이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윽고 사람들은 기묘한 돌을 모으기 시작한다. 과연 사람들이 그 돌을 보지 않았다면, 그 돌은 가치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인가?

 

하나의 장사치가 있었다. 그는 평범한 두 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그는 똑같이 생긴 두 돌 중 왼쪽 돌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돌은 원래 천상의 별의 조각이었는데 지상을 통과하면서 이렇게 평범해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사람들은 왼쪽 돌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왠지 그 돌은 좀 더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오오, 미세한 차이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주지하기 시작하자 돌은 광채를 내는 듯하였다.

 

이 세 가지 이야기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특별히 시선들과 주시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의 근간이 된다. 현하의 비즈니스를 살펴보자. 예전에는 물과 나무, 그리고 별과 산을 바라보던 우리의 감각기관은 어느새 상품화되고 있다. 감각기관, 즉 주시를 획득하는 자가 세상을 가지게 되었다. 그대의 주시는 그대의 투자이다. 그대가 아름다운 모델을 보고 있는 동안, 빨랫감은 주시당하지 않아서 썩어갈지도 모른다. 그대가 게임하고 영화를 보는 동안, 그 시간들은 공부와 연구에 쓰이지 못하게 된다. 여러분이 주시를 투자하는 동안 다른 가능성들에 대해서는 성장과 개발의 문이 닫히게 된다.

 

이렇게 비자발적으로 주시를 투자당하는, 아니 빼앗기는 행위를 중독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나은 것, 좋은 것 등의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체계에 의해서 정당하게 주시를 받아가던 사람들은 점차 영악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중독을 이용하여 좋든 나쁘든, ‘주시를 빼앗는 편이 돈 번다’는 사업의 논리를 개발하고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소중한 이들을 터치하고, 바라보고, 소중한 내면을 탐사하고, 자연을 관찰하는 주시의 힘들은 모두 비즈니스적인 논리로 빼앗기기 시작했다.

 

최근 나온 스마트폰을 살펴보자. 그것은 끊임없이 그대의 주시를 빼앗아간다. 그 작은 화면으로 말이다. 또한 트위터를 살펴보자. 트위터는 끊임없이 그대가 주시해주길 원한다. 그리고 트위터는 수익은 못 내지만, 그대와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주시를 빼앗아가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서 기업가치가 수 조원에 이른다. 게임은 어떤가? 영화는? 드라마는? 모든 컨텐츠들은 중독을 포함하며, 그것은 주시를 빼앗아간다.

 

이제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알겠는가? 진정한 가치는 대상에 있지 않다. 가치는 그 대상에게 그대가 투자하고 허비하는 주시에 있다. 그 주시의 힘을 받아서 대상은 강력해지고 그대를 압도해온다. 그리고 그대에게 영향력과 지배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지배당한 주시는 중독이라는 장치에 의해서 가두어진다. 세상이 점점 겉으로만 발달할수록 비즈니스는 남의 재화가 아닌 주시를 빼앗는 것으로 충분해진다. 이미 이런 류의 비즈니스는 널리고 널렸다. 그것은 컨텐츠, 혹은 문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져 있으며, 그대의 의식을 에너지 삼아서 거대해지고 인류를 집어삼키고 있다.

 

모든 바라보는 대상에는 가치가 있지 아니하다. 바라보는 바로 그대, 그 시선의 중심에서 모든 것을 가치 있게 만드는 그 힘이 나온다. 이를 알고 내면으로 들어가서 힘의 원천을 만나라. 대상은 그대의 주시가 투자되어서 세상으로 펼쳐 나오는 투자의 장이다. 그들은 그대에게 힘이 없다. 그대가 그대의 힘을 주시라는 재화를 거기 투자하니, 투자자는 투자물에 의해 흔들리게 되는 격이다. 그 위대한 주시, 힘을 끊임없이 방사하는 그 자는 누구인가? 그것이 바로 그대이다. 외부적인 스승은 그것의 표상이다. 그러므로 그대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그 실체를 만지고 만나라. 그리고 그 안에 고요히 있으라. 바로 그것만이 수많은 그물망에서 그대를 구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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