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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맡김 그리고 신뢰에 대해서

조회 수 1987 추천 수 0 2014.04.06 22:48:03
수많은 것들을 갖추고도 아직도 뭔가를 찾지못해 헐떡거리는 사람들을 봅니다.
직장이 훌륭합니다. 짤리지 않습니다.
배우자가 뛰어나고 돈도 잘법니다. 어떤나쁜점도 찾아볼수 없습니다.
자식들은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자신과 주위의 인연 관계는 평이하고 좋습니다.
그들과 만나면서 행복합니다.

그러면서도 아직 뭔가를 찾지 못한 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벽함 속에서도 온전함을 보지 못합니다.
가장 행복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건 아니었습니다.

정말 많이 가진 사람들.
그들은 그 많은 것들을 가지고도
도무지 만족하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가진만큼 그에 걸맞는 고민들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민과 두려움은 누구와도 나눌수 없습니다.
마치 홀로 거대한 캐슬에서 살지만,
누구도 주위에 없는듯한 느낌들을 줍니다.
문을 두드리는 저는 상당히 위험한사람이
되지요.

해피타오 사람들과의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느낌 그리고 실수를 남과
공유할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편하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놓아둘수 있는가 하는 것들입니다.

우리가 명상의 길을 가면서
점점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수많은 체험들도 하였지만,
저의 못난 부분과 잘난 부분 모두
그냥 그대로 드러나며,
공유되고 그 반응들은 저에게
흡수되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뿐입니다.
바닥에는 자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편안함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건 마치 두 오리가 물가에서 서로 싸우다가
날갯짓 한번하고 자신의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상황은 발생하고, 어떤일들이 일어나지만,
또한 그것은 사라지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습니다.
그 남기지 않는 것을 진짜 지켜보고
완전히 믿고 쉬게 됩니다.

마치,
헤엄치던 팔다리를 놓고,
우리는 삶의 대양에 떠 있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삶이 이끄는 대로 우리는
둥둥둥 떠다닐 수 있습니다.

그건 삶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제 존재
중심에서 나옵니다.
어떤 거대한 느낌들
속에서 모든것이 잘되어가리라는
완전한 신뢰가 있습니다.

이건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은 개념에 대한
자기 의식적인 투자를 나타내며,
믿음이란 말에 대해서 자신이 그것 말고의
생각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강박입니다.

신뢰는 허공, 존재, 바탕에 대한 것이죠. 허공에 팔다리를 내놓고
떠 있을 수 있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를 다른말로 내맡김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상황이 닥치면 열심히
헤엄을 칩니다. 그러나, 저의 내면의 일부는
완전히 이완되어 있으며, 편안히 있습니다.

삶이 나를 이끌어줌에 대한 온전한 신뢰가
제 존재 전체에서 방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비로소 삶도 저를 신뢰하기 시작합니다.
고집팍팍 피우던 저를 이끌고 이제 구경다니기 시작합니다.
삶, 자연 그자체가 저를 멋진 영화관으로
초대합니다.
여유있는 관람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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