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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 신동아 2002년 1월호 
보도일자 : 2002-01-01 
바로가기 :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00201.html 

(상단 생략)

 

 

월드컵으로 깨어나는 한국인

 

20020101_신동아_1월호_표지.jpg

2002년 국운 예측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기자는 대전 계룡산으로 향했다. ‘한바다(본명 박광수, 이하 한바다로 칭함)’라는 독특한 법명(法名)을 가진 명상수련 단체의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는 서울대 불문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요가명상회를 이끈 바 있고, 깨달음을 얻은 이후 1995년 ‘해피타오 인터내셔널’이라는 명상센터를 이끌면서 몇해 전부터는 계룡산 상신리에 은거하고 있다는 신비의 인물이다.


그런 그가 2001년 초반 우주와의 채널링(교신, 일종의 텔레파시 능력과 유사함)을 통해 미래의 메시지를 제자들에게 들려주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전세계는 가후천(假後天) 시대를 보낸 뒤 진후천(眞後天)시대로 접어드는데, 그 과정을 드라마틱한 영화처럼 묘사했다는 소문이 명상 수련계에 퍼져 있었다.


예언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수련단체의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미래의 일을 발설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 같은 것이기도 하다. 그 예언이 빗나갈 경우 수련 지도자로서는 흠집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2002년에 대해서는 어떤 채널링을 했는지 궁금했다. 그의 제자인 강영민씨에 따르면 2001년 초반에 했다는 그의 미래 메시지는 전부 녹음돼 있으며, 그 내용이 대규모 지진, 홍수 등 지구 대변혁 같은 충격적이지만, 한국인에 대한 예언은 모른 체 넘어갈 수 없어서 조만간 책으로 출판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씨는 스승의 예언에 대해 대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스포츠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강씨는 개인적 궁금증을 참지 못해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몇 승을 거둘 수 있을까요”하고 슬며시 물은 적이 있는데, 스승은 “16승 이상은 거두지 못해. 그의 성공을 싫어하는 세력이 있어”라고 짤막하게 언급하고 넘어간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박찬호는 18승 고지는 무난히 넘고 20승까지도 가능하리라고 스포츠지에서 떠들던 때였다. 그러나 막상 2001년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는 스승의 예언대로 15승에서 머물고 말았던 것.


그래서 12월 초 한바다를 만났을 때 월드컵경기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이에 대한 한바다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먼저 2002년에 개최되는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로 보아서는 안된다. 지구적 차원, 나아가 우주적 차원의 매크로적 비전으로 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이는 한국에 전쟁의 기운이 사라지고 평화의 운이 들어온다는 의미가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탄 것이 첫번째 징후라면, 두번째 징후가 바로 월드컵 개최인 것이다. 즉 평화와 문화의 한마당 축제가 이 땅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이때를 계기로 한국인은 자문화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세계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2002년에는 경천동지할 일이 많이 벌어지는데 그 매개체 또한 월드컵이다. 일단 경기에서 한국팀은 힘들기는 하지만 16강 진출을 하게 된다. 오히려 일본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8강 진출도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서 될 가능성이 70% 정도 된다. 한국이 8강에 들어가면 정치적인 변혁도 뒤따를 것이다.”


가히 충격적인 발언을 그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쏟아냈다.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기만 해도 국가적인 경사라고 할 판인데 8강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 아무래도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88서울올림픽 때 한국이 메달 순위 4위를 기록하리라고는 그때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지 않은가. 그런 기적이 과연 또 벌어질 수 있을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향후 10년은 가후천의 시대

 

아무튼 한국인들은 월드컵 경기를 통해 자신감과 감동을 얻고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된다는 게 한바다의 예언.


그는 또 2002년 3월경 북한의 김정일이 남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며, 이때쯤 한나라당이 분열될 조짐도 보인다고 했다. 그렇다면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 그는 이 질문에서 직접적으로 사람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말했다.


“천수상(天受象)을 해보면 하늘에서 한국의 국운을 돌리는 데 공을 세운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므로 그가 차기 대통령이 된다. 그는 낡은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된, 즉 변형된 사람이다. 지금 그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고민하지만, 조만간 그것을 극복해낼 것이다. 그 사람이 한국을 이끌어야 한국도 새로운 기운으로 바뀌게 된다.”


한바다는 2002년은 모든 것이 다 바뀌기 시작하는 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정치구조도 크게 바뀔 것이라고 한다. 대선에서는 5~6명의 대권후보들이 나와 경합을 벌이게 되는데, 경상도 쪽에서 태동한 강력한 에너지가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어 그 흐름을 타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더 큰 구조로는 앞으로 10년간 혼돈의 시기, 즉 가후천시대가 전개되는데 현재의 가치관과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새시대에 변형되지 못하는 사람은 도태되거나 혼란스러움에 미쳐버릴 정도가 된다고 한다.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사건도 상징적인 뜻이 있다고 한다. 초강대국 미국이 변형되지 않고 예전에 해왔던 것처럼 행동을 할 경우 그 힘이 약화되고 결국 후천시대에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테러사건 이후 미국인들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공포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가 평화의 메시지를 받아들여야 하며 그 역할을 한국이 해줄 수 있다는 게 한바다의 설명이다.


“이것은 단순한 국수주의적 발상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한국은 월드컵대회 이후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봐도 놀랄 만큼 변한다. 평화의 메신저요 새시대에 변형된 나라로 탈바꿈해 동북아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다. 그것은 진정한 후천으로 넘어가기 위한 에너지가 한국에 집중적으로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10년은 옛날 1000년보다 더 중요할 만큼 에너지 밀도가 높다.


이것은 한국에 천운(天運)이 왔다는 것을 말한다. 한국인이 여기서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결정되고 그것은 세계의 미래와도 연결된다. 사회 각계의 리더는 그 심각성을 이해해야 하고, 그래서 2002년의 대선이 중요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이 한국에서 중요한 세월이기 때문에 세상에 이를 알리지 않을 수 없어서 예언자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세상에 드러낸 것이라고 밝힌다. 아무튼 그의 예언은 믿거나 말거나 가슴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을 정도로 감미로운 메시지다. 그를 만나러 간 날, 공교롭게도 하늘에서는 함박눈이 처음으로 계룡산을 적시고 있었다. 이 역시 축복의 메시지일까.


   (끝)
 

 안영배·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ojong@donga.com
 발행일: 2002 년 01 월 01 일 (통권 508 호)
 쪽수: 174 ~ 185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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