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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의 예의 -고은

조회 수 19155 추천 수 0 2011.03.15 19:37:38

 

 

 

어떻게 저 무지막지한 재앙에
입 벌려
빈 소리를 낸단 말인가
어떻게 저 눈앞 캄캄한 파국에
입 다물고
고개 돌린단 말인가
이도 저도 아닌 속수무책으로 실시간의 화면을 본다

» <시인 고은>
몇 천일지
몇 만일지 모를 일상의 착한 목숨들
이제 살아오지 못한다
어머니
아기도
할아버지도 휩쓸려갔다
아버지
누나도 친구들도 어느 시궁창 더미에 파묻혔다
그리도 알뜰한 당신들의 집
다 떠내려갔다
배들이 뭍으로 와 뒤집혔고
차들이 장난감으로 떠내려갔다 우유도 물도 없다

인간의 안락이란 얼마나 불운인가
인간의 문명이란 얼마나 무명인가
인간의 장소란 얼마나 허망한가
저 탕산 저 인도네시아
저 아이티
저 뉴질랜드
오늘 다시 일본의 사변에서
인류는 인류의 불행으로 자신을 깨닫는다

 

그러나 일본은 새삼 아름답다

결코 이 불행의 극한에 침몰하지 않고

 

범죄도

사재기도

혼란도 없이

너를 나로

나를 너로하여

이 극한을 견디어내고 기어이 이겨낸다

 

오늘의 일본은

다시 내일의 일본이다

 

내 이웃 일본의 고통이여 고통 그 다음이여

오늘의 일본으로

이후의 일본 반드시 세워지이다


profile

[레벨:7]폐마예인

March 15, 2011
*.250.166.139

얼마전부터 큰기운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움직인다.

알 수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막힌 기혈들이 풀리고

큰기운을 운반하는 통로가 내부로 부터 드러나기 시작한다.

 

일본을 바라보며 처음엔 "인과"라고만 여겼다.

.

.

고통은 인식을 남기고

인식은 참회를 통해

자각의 불꽃을 깨워냈다.

 

결과에 조복하는 마음과 행동은 참으로 아름답다.

 

인간의 분리된 마음을 하나의 마음으로,

큰마음으로  깨워내는 일본의 고통과 희생앞에

죽음처럼 엎드리며....

 

일본의 희생이 부디 헛되지 않기를..

온 세상이 하나의 마음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원 합니다.

.

 

.......().......

 

 

profile

[레벨:4]moonlake

March 16, 2011
*.225.66.66


비록... 어느정도

예견되어 있다 하더라도

근래  몇 년 사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TV 뉴스를 보면서

현지 일본 국민들의 참담한 환경과 처지가

너무나 가슴이 아파......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다...... 소리죽여 울었다.


감당 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왜소하기만한 인간들 사이의 경계와 이해타산은 사라지고

마치 자신들의 일처럼..... 한마음으로 돕기 위해.... 힘을 더하는 모습에

우리 모두 모두 ......... 다 함께 깨어남과........ 하늘의 감동을...... 빌어본다.

profile

[레벨:7]폐마예인

March 16, 2011
*.250.166.139

문레이크님!

무탈하시네요~

별일없음 만으로

그저 반갑고 고마울 뿐입니다. *^^*~

.....().....

profile

[레벨:7]선화

March 17, 2011
*.50.250.15

신이시여, 자비를 베푸소서 ...()...

profile

[레벨:7]폐마예인

March 18, 2011
*.250.166.139

신이시여!..부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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