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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딸아이가 2월 말이면 집을 떠납니다.
떨어져 살기 싫어서 한국에 대학은 전남대밖에 없다며
수시도 한군데도 안쓰고 집에서 다니기를 고집을 했는데
담임 선생님의 강요에 가까운 사랑으로 한양대문화콘텐즈학과와
전남대 문화컨텐즈학과를 지원했다가 한양대는 대기번호2번을 달고
전남대는 붙어서 결국 여수로 떠날 예정입니다.
수시가 끝나자 바로 롯데리아 알바를 시작하더니 밀린 숙제하 듯
날마다 친구들을 만나느라 얼굴 마주할 시간이 없습니다.
고3동안 스트레스 관리를 해주신 한의원 원장님한테까지 고맙다며
던킨도너츠를 들고 찾아 뵙고, 롯데리아 직원들이 몽땅 가족인줄 착각할 정도로
입만 열면 연신 웃음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대학 근처로 이사를 할까 물었더니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펄펄뜁니다.
광주는 자신의 고향이고 고향에는 엄마가 있어야 한다며
절대 따라오지 말라며 몇번씩 다짐을 합니다.
밝고 책임감있게 자라줘서 이쁘고, 고맙고, 대견하다가도
언뜻언뜻 서운함도 올라 옵니다.
서운함 사이로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고 부모님의 고개숙인 시린등을 마주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그렇게 살았는지..
말로는 다 할 수없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싸아하게 번집니다.
아이를 통해서 지난 시절의 나를 만나고
그런 나를 통해서 부모님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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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결국 당신도 내 안에서 만나겠지요..
매순간 만날 수 있길 ...()...
사부님!
유라가 잘 자랄 수있도록 늘 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시고 함께해 주신 해피타오 도반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유라 5섯살에 해피타오와 사부님을 만나서 이제 스무살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