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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는 딸유라~

조회 수 11712 추천 수 0 2012.02.02 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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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딸아이가 2월 말이면 집을 떠납니다.

떨어져 살기 싫어서 한국에 대학은 전남대밖에 없다며

수시도 한군데도 안쓰고 집에서 다니기를 고집을 했는데

담임 선생님의 강요에 가까운 사랑으로 한양대문화콘텐즈학과와

전남대 문화컨텐즈학과를 지원했다가 한양대는 대기번호2번을 달고

전남대는 붙어서 결국 여수로 떠날 예정입니다.

수시가 끝나자 바로 롯데리아 알바를 시작하더니 밀린 숙제하 듯

날마다 친구들을 만나느라 얼굴 마주할 시간이 없습니다.

고3동안 스트레스 관리를 해주신 한의원 원장님한테까지 고맙다며

던킨도너츠를 들고 찾아 뵙고, 롯데리아 직원들이 몽땅 가족인줄 착각할 정도로

입만 열면 연신 웃음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대학 근처로 이사를 할까 물었더니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펄펄뜁니다.

광주는 자신의 고향이고 고향에는 엄마가 있어야 한다며

절대 따라오지 말라며 몇번씩 다짐을 합니다.

 

밝고 책임감있게 자라줘서 이쁘고, 고맙고, 대견하다가도

언뜻언뜻 서운함도 올라 옵니다. 

서운함 사이로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고 부모님의 고개숙인 시린등을 마주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그렇게 살았는지..

말로는 다 할 수없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싸아하게 번집니다.

 

아이를 통해서 지난 시절의 나를 만나고

그런 나를 통해서 부모님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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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결국 당신도 내 안에서 만나겠지요..

 

매순간 만날 수 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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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February 02, 2012
*.250.166.139

사부님!

유라가 잘 자랄 수있도록 늘 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시고 함께해 주신 해피타오 도반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유라 5섯살에 해피타오와 사부님을 만나서 이제 스무살입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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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진 화

February 03, 2012
*.178.39.177

유라가 여수로 결정됐네요. 

많이 허전하겠지만 자유로운 맛도 있으니 예인님 날개 다셨네요~ ㅎ

요즘 제 아들은 쫒아 낼려해도 무슨 속셈인지 제 옆에 굳건히 버티고 있네요.

 어떤때는 내가 계모 같다는 자책이 들기도 ㅋㅋㅋ

유라도  예인님을 떠나는순간

같이 있을때 몰랐던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컸었는지 느낄거에요.

따사한 봄날  날개달고  이곳으로 한번 나들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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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February 03, 2012
*.250.166.139

둘이만 산 시간이 길었나봐요.

헤어지는 준비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유라도 자신을 통해서 엄마를 만나겠지요~

현실에서 모든 존재들과 매순간 만날 수있으면 더 할나위 없겠지만

진화의 수준이 요만큼입니다.

사부님을 만나고 가까운 도반님들과는 순간 순간 만나기도 하는데

아직도 많은 인연들을 한참 후에야 내 안에서 만납니다.

 

매순간을 만난다는 것은 매순간을 사는 일인데

 

새해에는 좀 더 많은 존재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봄~날~

진화님 만나러 갈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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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선화

February 03, 2012
*.21.89.247

유라한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새로운 시작에 설레임과 생동감이 느껴지는 유라가 완전 부럽당~~~^^♥ 날씨 따땃해지면 아그들 데리고 광주 놀러갈께요. 고향땅은 예인님이 지키셔야할듯요.ㅎㅎ 잘지내시구요. 알라뷰 베리 망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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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February 03, 2012
*.250.166.139

얀님이랑  별빛 강아지들 데리고

땃땃한 봄날 놀러가자~ 모다 모다 모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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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자유로움

February 19, 2012
*.136.67.87

이쁘게 자란 유라가 대학을 가는군요...

축하한다고 전해주시고요~ 기숙사 대학보내놓고 띵까띵까 놀겠다고 호언장담하시더니 이렇게 허전해 하실거면서^^

빨랑 건강해져서 놀러가서 위로(?) 해드릴께요.

 

그런데

유라가 자라고 대학을 가고 예인님이 남아서 고향이 되고...하는 그 모든 것들이 반짝이며 흐르는 강물처럼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거같아요.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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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February 19, 2012
*.250.166.139

늘 돌아갈 곳이 없는 삶이었는데

내가 고향이 될 줄은 몰랐네~

누군가에게 고향이 되어 주는 일도 행복한 일임을~

고추장 된장 김치담아서 고향 선물로 나눠주고..

마당에 똥개,길고양이 토끼 궁구러다니고 야채 심어서 웃는 얼굴 마주하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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