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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만에 쓴편지..

조회 수 9642 추천 수 0 2012.06.06 14:18:14

 

 

 

엄마에게ㅡ

 

평생 엄마한테 한번도 편지를 쓴적이 없어서

망설이다 반나절이 흘러갔습니다.

 

파도는 가슴을 철썩철썩 때리는데

망망한 바닷가에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출렁이는 파도 같은 미움이 잔잔해지고,

해일같은 눈물도 지나가고

그렇게 망망함으로 오랫토록 서 있었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어둠속에서 어둠과 하나가 되기까지

제 소명은 초월적인 해탈이 아니라

엄마를 만나고 싶은 오직 한마음 이었음을

그 마음이 그렇게 열망했던 깨달음을 향한 실체였음을

이제사 알아차립니다.

 

미움이 칡넝쿨처럼 뻗어서 제 목을 조를 때에야

거친 숨을 내밷는 늙고 지친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평생을 살아왔던 모든 길은

모두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수 많은 욕구와 열망의 뿌리에

엄마에 대한 그리움의 씨앗이 한알 있었습니다.

 

그 한알의 씨앗이 나였고 전부였습니다.

 

엄마를 향한 그리움으로

많은 사람들을 사랑했고,

많은 사람들을 미워했고,

많은 사람들과 헤어졌습니다.

 

외쳐도,외쳐도 소리가 나지않는

낯선 이름 엄마!

 

세상에서 가장 그리운 이름 엄마!

 

이제사 하늘을 우러러 깨닫습니다.

 

미움이면 어떻고,

사랑이면 어떻습니까.

오직 당신만을 그리워했음을

그렇게 살다 그렇게 죽어 갈 그리운 이름 엄마!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

 

 


profile

[레벨:7]선화

June 06, 2012
*.50.250.15

_(♥)_

profile

[레벨:7]한바다

June 06, 2012
*.63.134.2

그 엄마가 바로 예인님 자신이고 우주적 본체이며

그리고 엄마로 현현한 그 엄마이고...뭐 그런..

암튼.....모든것이 한바탕 춤이고 꿈이고 사랑이고.

인생이 올시다그려

profile

[레벨:7]한바다

June 06, 2012
*.63.134.2

암튼.....축하드려요.크ㅋ

profile

[레벨:7]폐마예인

June 06, 2012
*.250.167.161

                 ㅡㅡ졸업장ㅡㅡ

 

 

귀하 폐마예인은 낙제를 간신히 면하고

20여년 동안 유급과 유급을 성실히 수행한바

한바다 학교 업장과정을 수료 하였음을 인가합니다. 

 

ㅡ2012년 초여름 해피타오 인터내셔널 업장과ㅡ

 

     대장 한바다 대리 폐마예인 (꽝!!)

profile

[레벨:3]진 화

June 07, 2012
*.178.39.177

썸네일졸업을 축하합니다~

profile

[레벨:7]폐마예인

June 07, 2012
*.220.137.187

꽃다발이 없어서 또 유급인줄 알고 벌벌떨었는데~

우~와 늘 꿈꾸었던 꽃다발을 이제사 받았땅!!

진화님 졸업식은 와인과 꽃을 내가 직접 배달할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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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June 06, 2012
*.250.167.161

선화야!! 오늘 광란의 뜨거운 밤을 보내야 것땅~

너대신 왕어른 아음님께서 마침 오신다니 모시고 열탕 갔다 올란다.

엄마를 해원했으니 세상의 모든 그리움은 데불고 갈란다.

 

나모 관세음보리쌀타~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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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선화

June 07, 2012
*.231.45.90

광란의 밤을 잘 보내셨는지용?

예인님 업장 졸업식에 묻어가고프다~~ ㅎㅎ

 

인샬라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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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June 07, 2012
*.206.162.75

깨달았다고 깡믿다가 진짜 꺠달은 사람 사부님 친구분 있대~

졸업파티를 자주하다보면 어찌어찌 졸업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빛나는 지혜를 모토로 열씨미 틈만나면 놀아보장~걍~*^^*

지리산이나 어디서 또 뭉치자 뭉치면 졸업하고 흩어지면 뭐가되지??

꼭!결정적인 순간에 사오정이 나오더라~ 확실히 인기가 좋은가봐

삼장스님보다는~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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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선화

June 07, 2012
*.43.230.132

지리산 콜!~~이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어허라 둥둥~~ 버둥버둥. 넌 누구냣? ㅎㅎ

profile

[레벨:7]폐마예인

June 07, 2012
*.220.137.187

이런들 어떠하리 ~

저런들 어떠하리 ~

만수산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임향한 일편단심 가실줄을 모르구나.

 

ㅋㅋㅎㅎ~

 

유일하게 외울 수있는 시였는데 이런 깊은 뜻이 있을줄이야!!~

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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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June 07, 2012
*.206.162.75

나리,호법은 어디서 무얼하는지 그렇게 살면 행복한지.....ㅡ ㅡ"

profile

[레벨:2]호법

June 08, 2012
*.136.67.102

에~~

일단 먼저...

 

예인님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여년의 지루하고도 지루한 과정을

오로지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내심을

무한한 존경과 사랑과, 감사함으로

경외해 마지않는 바입니다....

 

다들 지겨워, 혹은 힘들어,

자퇴하기도 하고 일부는 긴 휴학에 들어가기도 함에도

예인님만은

월산동의 대나무마냥 꿋꿋하게 버티어내시었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나리의 행복은 아래에 계속됩니다.~~

 

profile

[레벨:7]폐마예인

June 08, 2012
*.206.162.75

요즘은 잘 휘어지는 대나무가 인기가 좋아..

월산동 보다 방림동이 훨 대세고 방림선원이라고 ..

사부님도 광주에 오시면 꼭 머무르시기도 하고용~ㅎㅎㅎ

profile

[레벨:2]호법

June 08, 2012
*.136.67.102

참고로...

 

아시려나?

예인님이 여자의 몸으로 나신건 정말 다행입니다..

 

안산에 사는 모씨가 있는데

그 분이 군에 가서 그랬답니다...

새파란 쫄따구때...

 

고참이 뭐라 했는데

거기다 대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결과가 짐작이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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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June 08, 2012
*.206.162.75

신명은 오르는데 밑천이 거그까지니 어쩌것어..

아무소리나 해야지...ㅋㅋ

손없는날 그리운 나리나 보러가고 잡다..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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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호법

June 08, 2012
*.136.67.102

영혼의 갈증을 푸느라

긴긴세월

목의 갈증을 외면했던 그대...예인님...

 

그 목의 갈증을

이제는 풀어드려야겠습니다....

 

막걸리 들고 기다리겠습니다.

.............................

고등어 잡아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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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June 08, 2012
*.241.211.77

한때는 아름다움 하면 예인이었는데

어쩌다 폭군으로.. 급기야 원양어선!!

논두렁 건달까지..알고보면 아름다움이 죄여!

 

한바꾸 돌았으니 인자 쉿다 가자!!

 

고등어 잡으러 가야것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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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자유로움

June 09, 2012
*.136.67.102

예인님~~

제가 술도 담고 고등어도 잡고 굽기도 굽을터이니 오셔서 원양어선은 냅두고  맘껏 목을 축이시어요

제가 판이야 깨지던 말던 권주가도 부르고 시도 읆을터이니 신명내시어요...

 

원래 이쁜게 죄라 안합디여~~^^

이뻐서 죄많은 나리랑  한 아름다움 하는 예인님이랑 앉아서 수다삼매나 하시지요.

 

좋은 소식에 보시할것도 없고하니...밤새 제가 그저  술이나 칠께요.

행복한 소식에 저도 어깨가 들썩들썩~~

캬아~~~

profile

[레벨:7]폐마예인

June 09, 2012
*.254.74.122

갈께!!

손 없는 날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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