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의 물결과 솔음으로 합창하는 매미 소리가

늦여름의 정서를 빛으로 풍요롭게 합니다.

한동안 개폭락한 주식 덕분에 긴장으로 굳은 마니푸라와 심장에 

미세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인간의 욕구는 섬세하고 정묘한 생기장을 돌덩어리로 만들고

자연에 기대어서야  숨을 쉬어 봅니다.

올여름 유난히 많은 비가 내리고 맑은 물길과 황토색 탁한 물길이 번갈아 광주천을 흐르는데

황토색 물살을 바라보며 맑음을 고집하는 마음조차 순간에 흘러가고

먼 황하강이나 갠지스강인 듯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었습니다.

탁한 물살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싹 쓸어 토해내 듯 콸!콸! 세차게 넘쳐 흘렀습니다.

그때사  황토빛 강한 기운이 보이고 그 기운으로 문득 일어서 돌아왔습니다.

징검다리를 폴짝!폴짝! 건널때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강아지 설이는 서운했겠지만 ㅎㅎ~

집에서 산책갈때면 목줄을 빨리 매라고 한참을 빙글빙글 돌다가 다리를 들어

목줄을 매는데 적극 협조하다가 돌아 올때면 "누구세요!! 저 아세요!!"하는

에너지로 저만치 못본척 하다가 마지못해 죽어가는 시늉으로 질질 따라오는

설이 마음을 보며 낄낄 웃으며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동안 막막하고 답답한 것은 내 마음의 반영일뿐 자연은 늘 그대로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