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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만나러..

조회 수 10804 추천 수 0 2010.07.30 16:02:55

연일 내리는 장마비 덕분에 광주천 물줄기가

많이 풍요로워 졌습니다.

아침,혹은 저녁이면 강아지 설이와 함께 산책과 달리기를 누리면서

덥고 습한 한여름을 신나고 행복하게 지냅니다.

초여름부터 작은 고기떼들이 시커멓게 떼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자연의 노래가 가슴 가득 미어져오는 듯 하다가

이제는 제법 물살을 거슬러 올라오거나 저녁쯤에는 춤추듯 물밖으로 몸을 던져는 모습이

물위로 빤짝,빤짝 피었다 사라지는 불꽃처럼 즐거움이 날마다 한시절입니다.

어제는 돌다리를 건너면서 한뼘이나 자란 몸통에 가로줄 무늬 옷을 입은 생소한 물고기를

바라보느라 한참을 돌다리 위에 주저앉아 있다 돌아 왔습니다.

민물 매운탕 수족관에서 본 쏘가리를 닮은 것고 같고..집에 돌아와서도 줄무늬 물고기가

머리속을 이리 저리 헤엄치는 바람에 한참을 궁금함과 설레임으로 저녁을 보냈습니다.

오늘 아침 산책길에 팔길이 만큼한 잉어를 만났습니다.

바라보는 사람을 아랑곳 하지않은체 한참을 한곳에서 조금씩 움직일 뿐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라지지 않고 바라볼 수 있도록 머물러 준 잉어가 너무 고마워서

떠나는 잉어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보내고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가슴에 커다란 잉어 한마리를 안고 돌아 왔습니다.

점심떼 물고기들이 다시 보고 싶어서 천변으로 나갔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 많은 물고기들이 한참을 걸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주 작은 치어들만 얕은 물속을 이리저리 헤엄칠뿐..

물고기도 노는 시간이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물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길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돌돌돌~들리다가 쫄쫄쫄~들리다가 철철철~...... 

 

한없이 평화롭고 행복한 한여름 낮에,  

반짝이는 눈빛으로 코스모스, 해바라기, 금잔화, 수레국화. ....

마주하는 꽃들과 이름모를 풀들에게

연신 인사를 보내면서 한참을 또 걷다가 돌아왔습니다.

 

그저 행복하고,

 

그저 평화롭고,

 

그저 충만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매순간 조건없이 그저 누릴 수 있음에

한없이 고개 숙입니다.

 

고맙습니다.

.......()......

 

......().....

......().....

 


profile

[레벨:1]오희

August 03, 2010
*.131.21.228

예인님과의 산책 행복했습니다.^^

 

 

profile

[레벨:7]폐마예인

August 03, 2010
*.250.167.6

ㅋ~우와!~큰고기다!!

(오희라는 무지개송어 닮은..물고기..*^^*)

가끔 이렇게 한가롭고 평화로워도 되나@@"?

 하고 의문이 올라오곤 해!

"심심 산골 늙은영감 바위에 누워 이나 잡고 있더라"

 영락 그팔자야!

오희 8월부터 바빠진다는 소식 들리던데..

날씨가 더워서 어짜까~ ㅜㅜ;

 

지난주 지리산 계곡에 다녀왔는데..

유라가 이번주에 다시 가자고 조른다..^^

 

또 갈라고..ㅋㅋ~

쬐끔 미안한데..

팔잔가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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