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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보다..

조회 수 11724 추천 수 0 2012.03.14 21:53:11

 

 ......

"친구들도 떠나고,  나도 떠나고,  

엄마 근데 내가 지금껏 살면서 느낀건데

결국 인생은 혼자더라.

내 삶은 내가 죽을 때까지 감당해야하는

어떤 숙명같은 거더라...."

 

20년을 함께 했던 딸이 대학생이 되어

책상위에 한통의 편지를 남기고  타지로 떠났다.

 

".......

엄마는 엄마의 삶을 살고있고,

그 중앙에 있는거야...

이제 전진희로서의 가치있는 삶을 아주 멋지게 만들어 나가길 바래..."

 

이런 내용이 담긴 편지 였다.

떠나기 전 부터 혼자서 감당해야 할 일상을 생각하면

가뜩이나 갱년기니 뭐니 우울증이라도 겪게되면 어쩌나 내심 걱정도 되었다.

그런데 하루, 이틀....지나면서 혼자라는 것이 생각했던 것 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

아이가 차지했던 빈 공간보다

나도 모르게 책임으로 무거웠던 긴장들이 서서히 풀리면서

잠도 잘오고 일상의 리듬도 느긋하게 여유로워 졌다.

 

혼자서 자란 아이답게

이미 혼자에 익숙한 아이의 "혼자"가 간간히 떠오르고

지금 마주하고 있는 자신의 "혼자"를 번갈아 바라 보곤 한다.

 

혼자서 힘들까봐 거제도에 있는 여상께서 자주 전화를 한다.

"괜찮은지" 대충 이런 안부로..

여상께서도 그렇게 혼자서 지금 여기에 왔다고 했다.

.......갑자기 전에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신선함으로 다가선다.

 

밤이 깊어지고 맑은 샘물처럼 혼자가 되었다.

고요해지는 아이의 혼자와

여상님의 혼자가 밤하늘의 별처럼 가슴에서 떠오른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따뜻한 온기로...

 

 

 

 

 

예전에는 미쳐 몰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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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March 14, 2012
*.220.141.133

밤하늘이 아름다운건

 

혼자서 고요히 빛나는

 

수많은 당신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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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법인

March 17, 2012
*.54.179.33

ㅎ 나 님을 혼자 내버려 둔 적이 없다오~

내 안에 님 있지롱~ ㅎㅎ 방가요~예인언니^^

profile

[레벨:7]폐마예인

March 25, 2012
*.220.141.133

땃땃한 봄날 청도가는길 동동주에 청도 미나리 전이 그립습니다.

걷다가 웃다가 꽃들에게 볼을 부비면서,,연방 꽃처럼 터지는 도반님들의

가슴이 그립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마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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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moonlake

March 25, 2012
*.225.102.131

예인님

안녕하세요.


도인 엄마에.....  도인 딸이라..... ^^


제 가슴에

한폭의 수채화가 그려지듯....


풍부한 감성의 예인님 글에

진심으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추신:  아 ~ 그리고...   

         깜박 잊을뻔 했네요.


         아름답고... 귀한 도자기에.... 예쁜... 진공포장으로 .....

        '따뜻한 온기'를..... 가득히...꼭꼭 담아... 함께 보냈습니다.  ^^

profile

[레벨:7]폐마예인

March 25, 2012
*.220.141.133

 

맑은 연두빛 물방울이

어디선가 뚝! 뚝! 떨어집니다.

보내주신 도자기에서

수액같은 연두빛 물방울이

송글 송글 맺혔다 떨어지나 봅니다.

 

 

캐나다의 밤하늘에도 아름다운 별들이 빛나게지요!!

고맙습니다.....()......

그리고.....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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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자유로움

April 02, 2012
*.37.125.216

여상님...멋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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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미녀와야수

April 03, 2012
*.237.166.201

자신의 인생으로 첫발을 내딛는 자식들을 보면 무지 대견하죠. 많이 컸구나! 나 역시 많이 걸어왔구나 했어요.

봄비가득하고 목련 개나리 앞서고 나면 벗꽃이 얼굴을 내밀곘죠.

화창한 봄날 자연처럼 인생에서도 꽃잔치가 벌어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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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April 04, 2012
*.220.137.177

고맙습니다.

잘 자라서 제 갈길을 떠나는 아이의 뒷 모습에서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만나기도 합니다.

 

피었다 지고

새순으로 다시 돋는 봄날의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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