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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을 피우기위해...^^

조회 수 8848 추천 수 0 2009.09.28 13:29:32
무등산 계곡 옛날 천지가든 자리에
미륵사라는 절이 올해 초에 들어섰는데
그 절에서 보리밥야채부페를 운영하고 있다.
사찰음식을 주제로 고추장,된장.김치,밑반찬등등
무등산의 청정하고 아늑한 정취와 함께
옛날 아주 오래된 암자에서나 맛볼 수 있는
손맛을 5000원에 먹을 수 있어서 자주 찾게 되었다.
한달이 안되어 그 일대 아파트 단지 사람들은
집에서 밥을 하지 않는지 그곳에 가면 알만한 얼굴들을
매번 마주하다가 한달이 지나자
광주 사람들은 다모인 듯 인산인해가 되고 밥을 먹을 수 없어
그냥 돌아오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옆에 위치한 예전 인도박물관으로 장소를 확장했다는 소문과
일 매출이 1000만이 넘는다는 소문들이 분분했다.
정성이 담긴 사찰음식과 싱그러운 야채들
오래된 한국 고유의 토속 음식들을 마음껏 배불리 먹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수생을 굶고 허기진 업장들을 모두 치유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져리기도 했다.
광주근교 5.18때의 아픈 기억을 안고있는 주남 마을에서
10년 전 작은 암자로 출발한 미륵사는 봉선동 시절을 거쳐
지금의 가람이 아름답고 넓은 옛날 천지가든 자리에 오기까지
불과 10년만에 이루졌다는데 암자 초창기 부터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나누며 모두 함께 동참하게한 이력들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불황에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광주에서 간판도 광고도 없이
3개월이 안되어 흡사 관광버스로 사람들을 부려 놓은 듯
호황을 이루워낸 주지스님의 마음가짐을 알수록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찾지 않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하는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하였다.
나를 위해서 살고, 나를 위해 일을 하며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한 시절이 있었다.
아주 오랜세월을 그렇게 살았다.
사부님을 만나고 오랜세월이 흐른 뒤에야
그 생각이 망상이었음을 깨닫기 까지
개인적인 삶은 무허가 건물처럼 허물어지다
어느날 속절없이 사라졌다.
나를 중심으로 살던 습관에서
상황이 요구하는 대로 나를 내어주는 습관을 연습하면서
지금여기 엄연한 인과의 드러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감사함은 저절로 따라왔다.
평화를 위해 감사와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를 비우고 상황이 나를 통해 흐르도록 자각할 뿐인데
작은 틈새로 조금씩 드러나는 지극한 평화로움이 놀랍고 경이롭다.
4개월째 건강을 이유로 평생 찾아다녔던 것들을 내려놓고
이제사 지금여기에 살면서 요즘 마주한 미륵사의 "야채보리밥부페"와 "
경락한의원"은 새로운 삶과 일을 위한 교재로 저절로 주의가 집중이된다.
공부하라고 부처님께서 주신 특별 과외 선물처럼...*^^*....

온 세상에 무궁한 무궁화꽃을 피우기 위해.....()....


profile

[레벨:7]폐마예인

September 28, 2009
*.213.26.24

우리 사부님 다리가 하루빨리 완쾌되어서 천지를 쌩쌩 날아 다닐 수 있기를
모든 신들께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사부님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고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
........()........
profile

[레벨:0]누리미소

September 30, 2009
*.233.155.232

예인님 화이팅^^* 한가위 잘 보내세요.....
profile

[레벨:4]moonlake

October 02, 2009
*.225.71.186

글을 읽다 보니
갑자기 배가 고프다. ^^

으..음...
언젠가 꼭 가서....
실컷....맛있게.. 먹어야겠다. ^^

감사 합니다.
행복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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