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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조회 수 9322 추천 수 0 2009.11.06 19:54:57
"영원한 사랑은 보이지 않습니다."

칼릴지브란의 시를 한편의 영화로 그려놓은 듯 서늘하고 투명한
고요함이 아름다운영화 블라인드..
블라인드라는 영화는 문득 자신이 이땅에 온 소명을 새삼 깨닫게 하였다.
개인적으로 오랜세월 눈을 감은 채 세상에 단 한사람을 찾아 헤멘적이 있었다.
그런 세월 끝에 단 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 눈을 뜨게 되었는데 그렇게
또 한참의 세월이 흘렀다.
이러저러한 삶의 과정을 수행으로 여기면서 어제는 영화 블라인드를 보다가 문득 자신이 찾았던 그 단 한사람으로 살아야 함을 깨닫는다.
그 분의 지극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에 취해 하염없이 따라 나섰는데 이제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 앞에 서있다.

"보이지 않는 영원한 사랑앞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사랑으로.."

"그렇게 살아라고 지금까지 공부시킨 것이다."
고요한 말씀이 방안 가득 빛으로 출렁인다.
비원 담 너머로 노란 빨강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늦가을 밤..

얼마전에 찾아 뵈었을 때 늦은밤 편히 쉬어라며 방을 내어주시고
어둠속으로 총총히 떠나셨다.
어디로 가시냐고 몇번이고 여쭈워도 좋은데가 있으시다며 가셨다가
새벽녁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돌아와 쓰러지 듯 곤히 주무시는 하늘아래 단 한 사람..
돌아 와 내 방 앞에 서서 아직도 내 방을 누구에게 내어주고 추운 어둠 속으로
돌아 설 수 없는 나를 마주한다.
단 한사람 그분은 추운 날씨에 아픈 다리와 몸살을 끌고 오늘도 어두운
내 가슴속을 돌아서 떠나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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