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109

처처불상...도종환..

조회 수 10605 추천 수 0 2008.08.11 22:18:30
수펑나무 뿌리가 석굴을 덮으며
천천히 폐허가 되어 버린
따프롬 사원 무너진 회랑 한 귀퉁이에
잘려진 돌부처의 발 두 개를 주워다 놓고
발 아래 촛불과 향을 피워 놓은 채
늙은 보살은 조용히 앉아 있었다

처처불상

발목도 그녀에겐
부처의 전부인 것이다
무너진 절 틈에서 걸음을 멈춘 채
오랜 적멸에 들어 있던 부처의
발을 주워 가슴에 안고
보살은 얼마나 간절하였을 것인가

사랑하면 부처 아닌 게 없다





profile

[레벨:7]폐마예인

August 12, 2008
*.156.222.109

사랑하면 부처 아닌 게 없다는 말씀이
바람결에 실려 가슴에 와 머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9 김춘수시인의 꽃.... [레벨:7]폐마예인 2008-06-07 10741
48 "신을 본 적이 있습니까?" [8] [레벨:7]폐마예인 2012-07-28 10731
47 피반령..도종환 [3] [레벨:7]폐마예인 2008-08-12 10702
46 동백꽃을 줍다....이원규 [2] [레벨:7]폐마예인 2008-08-12 10695
45 윤회..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리지 않는 한... [5] [레벨:7]폐마예인 2008-08-02 10690
44 깨어있슴..().. [4] [레벨:7]폐마예인 2008-08-13 10672
43 우리집 고양이 싼타와 봄이. [1] [레벨:7]폐마예인 2008-08-07 10620
» 처처불상...도종환.. [1] [레벨:7]폐마예인 2008-08-11 10605
41 새벽, 빛속에..... [9] [레벨:7]폐마예인 2012-05-07 10296
40 사오정집의 모닝 뉘우스~ [8] [레벨:7]폐마예인 2012-06-06 9917
39 "약초 테라피" [4] [레벨:7]폐마예인 2012-07-21 9838
38 영원한 사랑으로.. [레벨:7]폐마예인 2010-04-01 9749
37 이월의 봄나들이~ [4] [레벨:7]폐마예인 2010-02-22 9748
36 성스러운 노인...야마오 산세이. [2] [레벨:7]폐마예인 2012-07-23 9709
35 54년만에 쓴편지.. [20] [레벨:7]폐마예인 2012-06-06 9657
34 "더 나아갈 수 없는 길.." [3] [레벨:7]폐마예인 2012-07-21 9510
33 후배를 만나고....().... [2] [레벨:7]폐마예인 2012-05-10 9387
32 화엄의 꽃향기....().... [5] [레벨:7]폐마예인 2009-05-28 9384
31 "경락 한의원" [3] [레벨:7]폐마예인 2009-09-27 9348
30 광주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레벨:7]폐마예인 2009-08-19 9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