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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반령..도종환

조회 수 10691 추천 수 0 2008.08.12 01:17:07
돌아보니 산은 무릎까지 눈밭에 잠겨 있다

담채처럼 지워져 희미한 능선

내려와서 보니 지난 몇십 년

저런 산들을 어찌 넘었나 싶다

회인 지나면 수리티재 또 한 고개

그러나 아무리 가파른 산도

길을 지나지 않는 산은 없다는 걸

이제는 안다

멀리 서서 보면 길보다

두려움이 먼저 안개처럼 앞을 가리지만

아무리 험한 산도

길을 품지 않는 산은 없다는 걸

이제는 안다

길은 언제나 바로 그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다는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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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August 12, 2008
*.156.222.109

해어름에 길을 나섰습니다.
문득 이 길을 따라 이곳 저곳
예정없는 여행길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길 아래로 광주천이 흐르고
그 물길에 잡고 있던 손들 다 흘려 보내고
그렇게 바람부는 대로
물길따라 흘러가고 싶었습니다.
.
.
저녁무렵

돌아와 바쁜 저녁을 밀치고
창가에 앉아 있습니다.
빗소리에
등을 기대어...

오랜만에
도종환시인의 산방을
기웃거리다 시인의
가슴이 묻어있는 몇편을 모셔왔습니다.
.
.
져리지만
여전히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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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해피태호

August 14, 2008
*.109.186.211

시를 짓는 분들과 그 시를 이해하는 분들의 감성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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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폐마예인

August 14, 2008
*.156.222.109

태호님은 우렁우렁 큰사랑으로 시를 쓰시던데요^^~
모르셨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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