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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씨에게 보냈던 답글

조회 수 8695 추천 수 0 2011.06.26 20:43:21

안녕하세요, 지만님?

그 동안의 분투노력에도 불구하고

취직이 되질 않았군요. 그 절망감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인간됨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지요.  하늘은 인간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느냐

그것만을 본다고 합니다.

 

그 어디에 있더라도 인간이 소중한 것은 그 때문이지요.

요즈음 젊은 분들이 나라가 어려운 관계로 취직이 않되고 무력감에

빠지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가치관은 일종의 허상이요 그 허상을 빼고나면 그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에서 정성과 최선을 다함으로서 천심과 천리에 통하며

그 때 마음은 진리로 가득차게 된다고 봅니다.

도는 딴 어느 곳에서 찾을 일이 아니요

바로 그곳이 도가 찾아지고, 이루어져야 할 곳입니다.

이것이 마음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물론 사회적 인식으로부터 자유로와져야겠지요.)

 

때문에 지만님은 버러지 같은 인생이라는 그 심층고의 괴로움을 능히 뚫고서,

그곳에서 가식적이지 않은 진정한  마음의 기쁨,

즉 도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천리로 볼 때 그 자리가 가장 고귀한

자리입니다.  마음공부를 하는 우리들은 바로 그와 같은 자긍심을

철저히 가지고 능히 사회적 인식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옛날 성인이 되었던 사람들도 다 그랬던 것입니다. 성인들 중에선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람뿐만 아니라 거지에 깡패, 그리고 건달, 창녀,

시장아저씨, 뱃사공..등이 헤아일 수 없이 많았습니다. 단지 사회인식이

그것을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따라서 지만님은 좀 더 용기를 갖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어디에 있더라도 삶을 온전히 꽃피워내어야 합니다.

그것이 올바른 도이며

그것을 환경과 여건과 조건, 그리고 원인에 상관없이

이루어 냈을 때 변할 수 없는 힘을 터득할 것이며

깨달음은 지만님에게

단지 꿈이 아닌 현실적 모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럼 영원한 힘과 행복을 터득하길 빌며

캐나다에서

 

- 그 후 몇번 메일을 주고 받다가 일년뒤에 연락이 끊겼다.

그렇지만 나는 가끔씩 순수했던 그 청년구도자가 생각하면 가슴이 훈훈해진다.

어느곳에 살고 있든지 훌륭하게 살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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