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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미학

조회 수 6657 추천 수 0 2011.11.16 11:26:22

고대 동양의 모든 가르침은 비움을 강조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공과 무아를 이야기한다. 공은 공간이다.  공은 나와 관념과 욕망의 비어있음을 상징한다.

도가에서는 무. 무위를 통해서 비어있음의 미덕을 가르친다.

유가에서는 무사. 즉 사사로움이 없는 것. 무욕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공 비어있음, 비움의 철학은 우리 나라 전통 가옥구조에서도 잘 나타난다.

한옥은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정겹다. 왜 그럴까

문과 창이 발달되어 있는 까닭은 내부의 공간과 외부의 공간을 잘 소통시키려는 바램때문이다.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안에서 밖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 안철수 씨는  회사의 지분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 절반(재산가치 1500억 -또는 2000억)

을 사회를 위해서 희사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머리의판단 이전에 먼저 감동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신문의 제목들에서는 일제히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는 제목들을 달았지만....

난 그가 정치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른다

다만

그저

과연 안철수씨다 라는 탄성이 나옴을 어쩔 수 없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좀 부럽다 부끄럽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분들이 나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그는 정치를 하지 않아도 앞으로 한국 정치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준다..

나눔을 실천해온 그의 삶을 볼 때 이번 기부는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며 물질의 노예가 되어가는 우리 사회에

엄청난 빛과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전혀 새로운 가치를 선물하고 있다.

뼈빠지게 목숨바쳐 성공을 이루는 것도 어렵다

그것은 가치가 있을지 모르지만 혼자 가지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

그 성공을 더불어 나누어가지는 것은 아름답다

사실 그것은 어렵다

집착과 욕심을 비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움은 곧 얻음이다.

비울 때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속으로 다른 이들의 사랑과 마음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


교훈-혼을 바쳐 이루어내라. 그리고 더 큰 것을 위해 마음을 비워 성공을 나누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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