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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르 연주회를 보고

조회 수 4840 추천 수 0 2007.11.10 23:19:30
오늘 참으로 오랫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안국동 삼성물산 래미안 갤러리에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싯타르 연주..

처음에는 전혀 모르는 곡에다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이 겹쳐
좀 지루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입가경....
인도 음악의 연주회는 처음이었는데 어쩌면 민주적인
느낌과 서로간의 화합과 배려가 느껴지는 인도특유의
연주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악기를 동시에 연주하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하다가 때로는 리더가 약하게 연주하고 보조악기
연주에게 시간을 주어 더 크게 연주하도록 배려하는
것이 아름다왔다.

한시간 반동안 의 1부연주가 끝나고 2부 연주에는
조상 대대로 시타르 연주를 해왔다는 우스타드
우스만 칸님의 무대였다. 우수타드는 우리나라 치면
국민적인 호응을 얻는 득음의 경지라고 한다....
이런 위대한 음악의 대가를 직접 만나서 듣는 영광을
맛본 것이다. 재밌게도 칸은 내 영문명의 한과 같은 이름이고
실재 초청을 주재한 사람은 힐러인 바다(나하고 다른 이름)
님..

음악에 대해서 우스만 칸님이 끈끈한 인도 영어로 설명하신다.
"인도 음악을....이해하려 하지 마십시요. 음악의 위대한 감성과
무드는 쓰여진 곡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음악과 자신의 존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그냥 들으십시요...음악이란
음악가의 내면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이죠. 음악이란
가슴에서 가슴으로 영혼에서 영혼으로 전달되는 것이랍니다."

정말이었다. 처음에는 잡생각이 났고 좀 지루했다. 아무리 대가의
음악이라지만..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인도 북 타불라의 장단이
신명이 났는데...끝나자 박수가 이어지고
앵콜공연으로 들어갔을 때 아주 느린 명상음악이 나왔는데
모르는 곡이지만 심금을 울리는 힘이 있었다. 답답하던 가슴이
뚫려왔다. 그리고 다시 앵콜 공연 때는 다시 보기 힘든
열연...장엄한 우주가 그를 통해서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기립박수로 끝을 마치고
종로에 있는 인도레스토랑에
함께 식사를 나누었는데 바로 옆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는 영예를 가졌다. 헤어질 때
푸나에 찾아오면 꼭 들러라는
따듯한 인도음악의 대가....

수고하신 바다님 이금석 교수님해피타오의 도우미님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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