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들어오려 하였으나 뭔 우주의 깊은 인연법인지
병원에 있는 컴이 바이러스 먹어서 해피타오 홈피에 들어올수가 없었습니다.
뭣때문이지 폰에서도 글이 안써지고...
그래서 오늘 놀러오게 되었습니다.
잘들 계시지요?
저는 몸도 마음도 오락가락 부글부글... 혹은 해실해실...그러고 있지요^^
몇가지 습에 치여서 고군분투중입니다.
그중에 하나는 몸이든 마음이든 상황이든 좋아질만하면 한고비 넘어가기전에 다른 일을 벌려서 결과를 못보는 버릇이고
또 하나는 어...어...하는 순간에 뒷통수를 치는 식탐입니다.
식사량은 아주 작은데도
이십년도 더 묵은거같은 체기가 덧쳐서 명치뒤 등쪽이 결립니다.
조금 한숨 돌릴만하면 소화되기엔 무리가 되는걸 입에 넣고있습니다.
이를테면 피자치즈를 곁들인 나물무침이라든지...견과류라든지...
내 무의식의 차원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있어서 그러는것인지 혹은 그저 기계적인 습관일뿐이지는 모르겠으나 방편은 인식의 힘인데...
그야말로 어~~어~~하는 사이에 씹어 삼키고 있다고난 할까나...
죽것습니다
옆침대의 아줌마 둘은 위암환자들인데 꼭 저처럼 체하고 그랬노라고 검사받아보라고 훈수를 두고...
심장에 계속 문제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건강검진이 나오는 나리가 불안하게스리...심장의 문제로도 이런 체기가 온다는 기사도 있고...
원인도 모를 폐렴이나 이런 저런 안타까운 사고로 비명횡사하는 사람들의 기사를 보면 산다는게 뭔지 싶기도 하고...
이도 저도 접고 할수있는걸 열심히 하자 힘내보다가...
또 이래 살아도 한세상 저래 살아도 한세상...하고싶은거 원이나 풀자 싶다가도...
이리저리 나풀거리는 스스로에 진저리도 쳐보고
죽기살기로 철저히 식이요법하는 단단한 사람들을 보면 나 이렇게 티미하게 해도 되는걸까??? 의심도 하고...
더러더러 그러면서 또 태평하게 '뭐 어떻게 되지않을까' 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습니다.
체기나 쑥내려가서 조금먹어도 맛있게 안찜찜하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소망 하나 켜놓고...눈감고 시간이 지나갑니다.
제가 뭔가 놓치고있는 게 있는걸까요?
또 가끔 생각합니다.
우울증에 빠져있을때 그냥 죽고싶다고만 생각했을때를 생각해보면 이건 또 한번의 삶의 기회인데 싶기도 하네요.
그늘이 짙다는 건 양지도 선명하다는 의미지요.
작은 것들이 빛나 보이는것은 이 병의 선물이기도 하지요.
흠...저 이렇게 팔랑거리며 살고있습니다.
^^ /
음 나리....여전히 발랄하고 재기넘치고.....^^
음식습관은 가장 고치기 힘든 그래서 무의식적인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기운이 없을 땐 더 그렇지.....
음식먹을 때마다. 호흡 느끼고 심장 이완하고
맛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천천히....(나도 잘 안하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