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509

연아에게 바치는 시-소치 폐막식에

조회 수 3385 추천 수 0 2014.02.26 11:01:18

안타까왔던 순간에 오히려 의연했던 김연아에게 헌정된 시가 있어서

창화님의 제안으로 제가 번역해 올립니다..

 

 

연아에게 바치는 시

 

드러운 목소리로.

지금 나는 행복해요

이제 다 끝났으니

하고 말했을 때

 

금메달 놓친 바로 그 날

모두들 억울하게 당한 거라며

술렁거리는 바로 그 순간에

그렇게 말한 그녀를

나는 믿었습니다.

그 안도감을 믿었습니다.

모든 부담을 훌훌 벗어버렸다는 그 느낌을 믿었습니다.

 

그토록 치열하게 고통을 이겨내며 몸을 단련시켜야 했던 부담감

여러 해 동안 참으로 여러 해 동안

내면을 따라다니는 부러움, 분노, 경외심, 두려움의 불길과 맞서

마침내 그것을 열정의 불꽃으로 지펴야 했던 부담을

여왕이 이제 벗어버렸다는 느낌을,

그래서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나

느끼는 것은 오직 위안 기쁨 평화라고 했을 때

나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마침내 여왕은 스케이트를 벗더니

인간으로 돌아와 땅을 딛고 걸었습니다.

더듬듯 덤덤하니 그렇게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연아에게 바치는 시

 

드러운 목소리로.

지금 나는 행복해요

이제 다 끝났으니

하고 말했을 때

 

금메달 놓친 바로 그 날

모두들 억울하게 당한 거라며

술렁거리는 바로 그 순간에

그렇게 말한 그녀가

나는 미더웠습니다.

그 안도감이 미더웠습니다.

모든 부담을 훌훌 벗어버렸다는 그 느낌이 미더웠습니다.

 

그토록 치열하게 고통을 이겨내며 몸을 단련시켜야 했던 부담감

여러 해 동안 참으로 여러 해 동안

내면을 따라다니는 부러움, 분노, 경외심, 두려움의 불길과 맞서

마침내 그것을 열정의 불꽃으로 지펴야 했던 부담을

여왕이 이제 벗어버렸다는 느낌이,

그래서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나

느끼는 것은 오직 위안 기쁨 평화라고 했을 때

나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마침내 여왕은 스케이트를 벗더니

인간으로 돌아와 땅을 딛고 걸었습니다.

더듬듯 덤덤하니 그렇게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489 * 축구를 통해 본 추세의 중요성 2002-06-10 5847
488 * 안타까움과 새로운 각오 한바다 2002-06-11 6289
487 * 승리 그리고.... 한바다 2002-06-14 6288
486 * 월드컵이 열어줄 새로운 시대 한바다 2002-06-18 9429
485 * 한국인으로 태어난 기쁨 한바다 2002-06-19 7152
484 * 승리가 열어주는 국운의 상승 한바다 2002-06-19 9045
483 * 4강 진출에 대한 답변 한바다 2002-06-20 11863
482 * 8강진출의 쾌거는 정신력의 승리 한바다 2002-06-20 6688
481 * 노랑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단 한바다 2002-06-20 11793
480 * 광주에서 4강대첩에 이르는 길 2002-06-21 11397
479 * 오늘의 느낌 한바다 2002-06-21 11759
478 좋은 소식을 나르는 분들께 한바다 2002-06-22 7673
477 광주-모든 이에게 마음의 고향이 되리라 한바다 2002-06-22 7280
476 희망의 메시지 한바다 2002-06-22 11261
475 생애 최고의 순간에 드리는 감사-태극전사들께 한바다 2002-06-23 7237
474 승리의 사인 한바다 2002-06-23 10640
473 다섯 골의 비전 한바다 2002-06-24 11166
472 상암신화-우리가 이루어 낼 수 있다 한바다 2002-06-24 11266
471 독일이 이기지 못하리라 부분에 대한 보충설명 한바다 2002-06-25 12062
470 한바다 2002-06-25 9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