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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몸이 해체되는 듯 하였다. 

차를 마셨고 오후에

성북동 팔각정에 들러 잠시 않자 있었는데

그 동안의 모든 날들이 부질없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을 대지에 맡겼다.

그러자 나는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나는 어떤 틀에 가둘 수도 없고 어디로 가고 어디로 오는 존재가 아니다.


온 나라의 대지가 땅이 다시 고맙게 느껴진다. 

그리고 와룡공원에 올라갔더니

신기하기도 하다

십년 만에 처음으로 아카시아 꽃향기가 향기롭게 느껴지지 시작한다.

위에서 밝고 둥근 달이 비춘다. 대지도 나무도 달도 새로 살아났다.

잃어버렸던 삶의 맥동이 되살아 난다.

돈에, 이익과 탐욕에 가려졌던

순수한 사람의 마음이 살아 숨쉬고 꽃필 수 있는 공간이

오늘 비로소 다시 우리 앞에 열렸다.

2002월드컵 때 땅이 춤추고 하늘이 열렸던 그 큰 마음이

다시 오늘에 이어진다.

덩실 덩실 춤을 추며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지도자의 마음이 온 사람들고 화합하여

화엄을 이루니

천지 자연이 화답을 한다.


아쉬움과 아픈 마음도 있겠지만

이제

우리 한국인의 큰 마음이 다시 깨어나고 살아나

하나된 마음으로 통일까지 이루시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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