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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생각사이 잠수하기

조회 수 2456 추천 수 0 2013.03.12 22:12:05

한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선다.
그리고 다음생각들이 일어난다.
그것들은 마치 파도들처럼 끊임없이 일어나는듯하다.
파도를 바라보다보면 그것들이 일어나는것은
방파제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생각과 관념, 조건과 당위의 방파제들은
물속 깊이 숨어 있다.
파도를 물끄러미 보다보면 이따금 파도들 사이에서,
순간적으로 우리는 삶을 구성하는 방파제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의 파도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시작한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가.
진정한 이해는 관념을 넘어선다.
관념들 사이에서 지나가는 짧은 시간은
실제로 영원의 자취.
그 찰라에서 우리는 무심히 그리고 뜻밖의
영원의 궤적을 발견한다.
그리고 우리는 스승과 가르침의 끈으로 허리를 묶고
심연을 향한 번지점프를 한다.

심연으로 향하면,
이미 우리가 알던 관념의 발판들은 꺼지고 사라지고 없다.
아니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없는걸.
그렇다. 없는게 맞았다. 다만 우리는 파도에 시달리고
그것들만 바라다보고 있었을 뿐이다.
단지 점프해서 깊게 내려갔지만, 그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남는 것은 물의 스쳐가는 느낌
온데 퍼져있는 무한한 느낌
그 안에서 떠가는 나는 점점 사라져간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요?
그렇게 묻지만 스승은 빙그레 웃고, 나도 웃는다.
그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진실들.
그러나 어떻게 이렇게 가리워졌었을까?

삶에서는 가끔 폭풍우가 인다.
그리고 가끔은 파도가 치고, 구름이 가리워져 있어도,
우리는 그 무한한 심연이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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