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79

생각과 생각사이 잠수하기

조회 수 2460 추천 수 0 2013.03.12 22:12:05

한생각이 꼬리를 물고 일어선다.
그리고 다음생각들이 일어난다.
그것들은 마치 파도들처럼 끊임없이 일어나는듯하다.
파도를 바라보다보면 그것들이 일어나는것은
방파제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생각과 관념, 조건과 당위의 방파제들은
물속 깊이 숨어 있다.
파도를 물끄러미 보다보면 이따금 파도들 사이에서,
순간적으로 우리는 삶을 구성하는 방파제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의 파도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시작한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가.
진정한 이해는 관념을 넘어선다.
관념들 사이에서 지나가는 짧은 시간은
실제로 영원의 자취.
그 찰라에서 우리는 무심히 그리고 뜻밖의
영원의 궤적을 발견한다.
그리고 우리는 스승과 가르침의 끈으로 허리를 묶고
심연을 향한 번지점프를 한다.

심연으로 향하면,
이미 우리가 알던 관념의 발판들은 꺼지고 사라지고 없다.
아니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없는걸.
그렇다. 없는게 맞았다. 다만 우리는 파도에 시달리고
그것들만 바라다보고 있었을 뿐이다.
단지 점프해서 깊게 내려갔지만, 그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남는 것은 물의 스쳐가는 느낌
온데 퍼져있는 무한한 느낌
그 안에서 떠가는 나는 점점 사라져간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요?
그렇게 묻지만 스승은 빙그레 웃고, 나도 웃는다.
그것은 이미 알고 있었던 진실들.
그러나 어떻게 이렇게 가리워졌었을까?

삶에서는 가끔 폭풍우가 인다.
그리고 가끔은 파도가 치고, 구름이 가리워져 있어도,
우리는 그 무한한 심연이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 느낌의 세계에서 공명의 세계로 [레벨:6]지공 2015-04-01 3263
78 생각의 세계에서 느낌의 세계로 [레벨:6]지공 2015-04-01 3304
77 내면의 탐색에 대해서 [레벨:6]지공 2015-03-12 3212
76 경계에 대한 소고 [레벨:6]지공 2015-03-08 3017
75 삶이 가져다주는 것들 [레벨:6]지공 2015-03-08 3041
74 부서짐은 보석의 발견 [레벨:6]지공 2015-01-03 3314
73 생각을 행동으로 완성한다. [레벨:6]지공 2014-12-14 3510
72 이것이 진짜인가? [1] [레벨:6]지공 2014-12-07 3761
71 마음은 각자의 고유한 탐험 영역 [레벨:6]지공 2014-12-07 6471
70 마음을 그대로 마주하기 [레벨:6]지공 2014-12-02 3514
69 마음공부와 지식공부 [레벨:6]지공 2014-11-24 3432
68 의문의 결정화 [레벨:6]지공 2014-11-18 3435
67 불평과 투사의 흐름에 대해서 [레벨:6]지공 2014-10-29 3319
66 용서하기 [레벨:6]지공 2014-10-21 3445
65 내면에서 고통이 드러날때 [레벨:6]지공 2014-10-13 3523
64 마음안에 있는 것은 그대가 아니다. [1] [레벨:6]지공 2014-10-13 3456
63 평화는 마음 너머의 일이다 [레벨:6]지공 2014-09-24 3389
62 수면 [레벨:6]지공 2014-08-06 3870
61 태초의팬케이크 [1] [레벨:6]지공 2014-08-02 3502
60 내마음속의 냉장고 [3] [레벨:6]지공 2014-07-29 3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