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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시인의 꽃....

조회 수 10741 추천 수 0 2008.06.07 12:19:21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혼자있다보면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다 봄이,산타(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외부에서 인기척 혹은 요청이 있을때에
구체적인 내가 드러나 반응을 보인다.
그때 그 무엇이 되었다가 상황과 함께 다시 사라지고.....
주위를 살펴 필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황당함,막막한,.....정채성의 혼란을 겪기도 한다.

문득 아침에 김춘수님의 꽃이 떠올라
옮겨 보았다.


당신이 부르지 않는다면
몸짓에  지나지 않은.........

그대,
혹은 고양이,
새소리,
빨간장미,
렌지 위의 물끓는 소리,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나......

허공 가득 피어오르는
당신의 손짓.....

눈물나게
고마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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