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109

김춘수시인의 꽃....

조회 수 10768 추천 수 0 2008.06.07 12:19:21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혼자있다보면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다 봄이,산타(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외부에서 인기척 혹은 요청이 있을때에
구체적인 내가 드러나 반응을 보인다.
그때 그 무엇이 되었다가 상황과 함께 다시 사라지고.....
주위를 살펴 필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황당함,막막한,.....정채성의 혼란을 겪기도 한다.

문득 아침에 김춘수님의 꽃이 떠올라
옮겨 보았다.


당신이 부르지 않는다면
몸짓에  지나지 않은.........

그대,
혹은 고양이,
새소리,
빨간장미,
렌지 위의 물끓는 소리,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나......

허공 가득 피어오르는
당신의 손짓.....

눈물나게
고마운.........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1] [레벨:7]폐마예인 2017-03-26 16324
108 처서.. [2] [레벨:7]폐마예인 2014-08-23 16066
107 기도...()... [레벨:7]폐마예인 2014-07-27 16857
106 오!~마니푸라 !!^^* [5] [레벨:7]폐마예인 2013-11-15 16494
105 늙은 호박의 사랑!~ [7] [레벨:7]폐마예인 2013-10-28 16778
104 순간에 살다. [3] [레벨:7]폐마예인 2013-10-17 15920
103 사막에서.. [1] [레벨:7]폐마예인 2013-10-03 15713
102 느낌!..마음과 몸의 언어~ [레벨:7]폐마예인 2013-09-19 15390
101 나무와 만나다~^^ [레벨:7]폐마예인 2013-09-19 15323
100 미움에 대한 명상.. [레벨:7]폐마예인 2013-09-14 15498
99 나를 잊게 하소서..().. [2] [레벨:7]폐마예인 2013-06-29 15716
98 5월의 편지... [레벨:7]폐마예인 2013-05-20 15790
97 조건없음의 향기.. [2] [레벨:7]폐마예인 2013-05-19 17265
96 하나와 둘이 아닌 분리.. [레벨:7]폐마예인 2012-12-20 16359
95 12월1일 겨울의 문턱에서 마음을 만나다. [2] [레벨:7]폐마예인 2012-12-01 22264
94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싫어하는 마음.. [5] [레벨:7]폐마예인 2012-09-25 19892
93 절박함 혹은 절실함! [6] [레벨:7]폐마예인 2012-09-21 20230
92 존재하라! [8] [레벨:7]폐마예인 2012-09-02 18035
91 체험과 일상의 변화. [7] [레벨:7]폐마예인 2012-09-01 18196
90 이사를 하고.. [5] [레벨:7]폐마예인 2012-08-31 17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