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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치유

지역모임 조회 수 73388 추천 수 0 2012.08.27 00:23:40
행사명 : 서울지역모임 
날짜 : 2012-08-25 
장소 : 한국요가연수원 목동요가수련원 
HTC EVO 4G+ 2872.jpg

서울모임장소가 바뀌었다. 예전부터 이용하던 목동요가수련원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였기 때문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먼저 나무재질의 벽면이 눈에 확 들어왔다. 더 안쪽에는 명상하기 좋아 보이는 방도 따로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서울모임 대표로 수냐님이 선물한 로봇청소기가 한쪽에 놓여있었다. 이전 장소에 비해 창문 수가 적어서 약간 답답한 느낌은 있지만, 벽면이 온통 나무로 뒤덮인 것이 명상수련을 하기에는 아주 좋아 보였다.


이번에는 그전까지 해오던 붓다요가 대신 절 수련을 하였다. 얇은 요가매트 1장을 깔고 절을 시작했더니, 바닥에 엎드릴 때마다 바닥의 딱딱한 충격이 무릎에 그대로 전해졌다. 도중에 무릎의 피부가 벗겨지고 쓰라려서 요가매트 1장을 덧깔았고, 나중에는 방석을 하다 더 보충해야 했다. 그렇지만 절 수련 자체는 아주아주 좋았다. 모처럼 절을 많이 하였더니 온몸에 쉴새 없이 땀이 흘러내렸다. 몸이 더욱 건강해지고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사람이 한 장소에서 같은 수련을, 그것도 서로 마주보면서 하였더니 기분이 참 묘하고 왠지 더 힘이 나는 것 같았다.


절 수련을 통해 한껏 고양되고 맑아진 상태에서 바로 명상에 들어갔다. 최근에 내 생활패턴을 관찰하던 나는 어제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발견했었는데, 자연스럽게 그것이 이번 명상에서도 화두가 되었다. 나 스스로가 삶을 전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삶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분명 그러한 것을 오래 전부터 느끼고 불편하였지만, 큰 문제 삼지 않고 그냥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시간을 거슬러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의 내면에 형성된 것들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집안에 있는 것이 편하지 않았었다.

HTC EVO 4G+ 2871.jpg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잘 못 태어났다. 다른 곳에 다시 태어나고 싶다.’ 라는 마음을 은연 중에 품게 되었고, 차츰 다른 부정성들이 덧붙여지면서, 나도 모르게 지난 수십 년 동안 거대한 부정적인 흐름을 만들어버렸다. 나라는 의식이 형성될 무렵부터 마음의 셋팅이 잘 못 되어버린 것이다. 컴퓨터의 윈도우, 운영체제, 프로그램 문제였다면 여러 방법을 써보다가 정 안되면 저장장치를 포맷하고 프로그램들을 다시 셋팅하면 되겠지만 마음은 그럴 수가 없다.

이 경우에 방법은 딱 한가지뿐일 듯.. 자기 스스로 ‘마음으로 만들었으니, 마음으로 치유한다.’ 는 치유의 원리 – 자가치유법이 그것이다. 삶의 부정을 긍정으로 바꿔주면 되는 것이다. 처음 그 부정성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설마..... 곧이어 아차! 싶더니, 이내 당혹스러움과 미안함으로 바뀌었다. 그 사실을 스스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인정할 것은 허심탄외하게 100%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미안함과 따뜻함을 담아서 위로의 멘트들을 보내주려고 노력하였다. 마치 내 마음을 상대로 카카오톡을 하듯이 말이다. 정말 미안해.. 수고했어.. 고마워.. 사랑해.. 그럼에도 잘 견디어주었구나.. 감사합니다.. 나는 내게 주어진 이 삶을 기꺼이 수용하고 받아들이노라.. 그 모든 것이 내게 꼭 필요한 경험이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그 노력을 계속 하였는데, 낮에 했던 절 수련 덕분인지 의식이 맑고 초롱초롱하여 평소보다 집중이 더욱 잘 되었다. 하지만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나의 정체성과 맞물려 약간의 헤맴이 있었기 때문이다. 흔들릴 때마다 오직 해결이 되는 방향으로만 집중하려고, 중심을 잡으려고 하기를 수 차례... 차츰 진정이 되면서 희망섞인 자신감이 흘러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 새로운 느낌으로 흘러 나오던 힘들은 내게 본래 있었던 것인데, 그 동안 내가 내 삶을 스스로 부정하는 바람에 봉인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상쾌하게 잠에서 깨어났다. 왠지 모를 홀가분함과 자유의 느낌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었다. 삶은 미라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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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클림

August 27, 2012
*.16.128.123

타이거님 진짜 미라클을 보여드릴께요. 이 소리 들리세요?

 

"해피타오는 야간 명상수행을 즉각 실시하라! 실시하라!"<----소리!!

 

-토욜날 일하느라 참석 못하는 거시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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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해피타이거

August 28, 2012
*.252.150.96

ㅎㅎ 태풍 속에서 수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이럴 땐 정말 자체 수련장이 없는 것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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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해피타이거

August 28, 2012
*.252.150.96

제게 어떤 소리를 들려주고 싶으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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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금강

August 28, 2012
*.63.134.99

타이거님 안녕! 체험담을 잘 쓰셨네여..

근데 사진을 보니 목동 요가원, 서울지역모임인거 같은데...

다른회원들은 어디로, 다른회원들 얘기는어디로..

단독드리볼..ㅋ ㅋ ㅋ

 

장소이전 후 처음 모임이니만큼 모임관련 요약을 간단히 하고, 

체험은 별도로 썼으면 더욱 돋보였을텐데...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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