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96

인생의 지혜

조회 수 10384 추천 수 0 2012.02.08 16:21:04

지혜는 기다림을 통해서 숙성된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인내심 있게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다.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은 관계를 성숙시킨다.

상대방의 실수를 해도 그 실수를 용서할 수 있는 아량이 있다.

상대방이 부족함이 있어도 그 부족함이 채워질 때 까지 기다릴 수 있다.

상대방이 나를 비난해도 그 비난 뒤에 있는 상대방의 상처받은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실수를 통해서 완성으로 가는 길을 이해할 수 있고,

부족함 속에 있는 온전함을 볼 수 있으며,

갈등과 비난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겪는 갈등의 대부분은,

조급함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그 편리함이 모든 것을 시간적으로 빠르게 만들었다.

먼 거리를 빠르게 갈 수 있고,

훌륭한 음식을 빠르게 먹을 수 있고,

좋은 책과 훌륭한 스승들을 빠르게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관계를 빠르게 형성할 수 있게되었다.

그러나, 그 빠름이

우리의 마음에서 지혜를 앗아간다.

 

빠름에 중독된 우리는 기다림을 인내하기 어렵게 되었다.

기다리고, 인내함이 없으니 마음이 조급하게 되었다.

기다리면 쉽게 불안해지고,

빨리 무언가에 마음을 집중해야 안정감을 느끼게되었다.

그래서 마치 중독자 처럼,

이 대상에서 저 대상으로

마음을 집중해서 감각적 쾌락을 얻을 수 있는 대상으로 끝없이 마음은 방황한다.

 

그리고 우리는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

가령 사랑하는 사람의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

엄마의 정성스런 아침식사를 기다리는 마음,

늦은 저녁 퇴근하는 아버지의 넉넉한 가슴을 기다리는 마음,

밤하늘의 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기를 가슴 설래며 기다리는 마음,

등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아는 것은 많으나 참된 지혜는 비어있는

아는 사람은 많으나, 진정으로 자신과 사랑으로 연결된 사람은 없는,

모든 것은 풍요롭게 갖추고 있으나 정말 가장 소중한 것은 잃어버린,

외로운 섬 같은 존재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감각적 쾌락에 물들지 않고

삶을 지혜롭고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기다림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부족함 속에 있는 참된 풍요에 눈을 뜰 수 있어야 한다.

 

 


profile

[레벨:2]자유로움

February 19, 2012
*.136.67.87

다른 말은 다 모르겠으나

지혜는 기다림을 통해 숙성된다는 게 요즘의 경험입니다.

싸락눈 내리듯이 그렇게 살금살금 다가와 제 체온에 녹아드는 소소한 지혜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 그대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레벨:8]일여 2018-05-16 6387
95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자녀로 키운다 [레벨:8]일여 2018-03-11 8541
94 행복하게 질 수 있는 마음 [레벨:8]일여 2018-03-04 4545
93 지리산의 선물 [레벨:8]일여 2017-10-09 5457
92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레벨:8]일여 2017-02-01 6503
91 자존감이 기대를 실현한다 [레벨:8]일여 2017-02-01 6112
90 스타들의 열등감과 열등컴플렉스 [레벨:8]일여 2017-01-31 5947
89 고요한 행복 [레벨:8]일여 2017-01-12 5855
88 세상의 주인 [레벨:8]일여 2016-12-31 5922
87 정신적 도약의 시대 [레벨:8]일여 2016-12-13 5924
86 순결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기 [레벨:8]일여 2016-09-28 5820
85 갈등을 소통으로 바꾸는 지혜 [레벨:8]일여 2016-09-16 5890
84 자녀와 사랑으로 만나기 [레벨:8]일여 2016-07-29 5985
83 침묵의 시간 [레벨:8]일여 2016-07-29 5889
82 처음처럼 [1] [레벨:8]일여 2016-05-11 6589
81 Disconnect to Connect [레벨:8]일여 2016-05-01 6350
80 미움 받을 용기 [2] [레벨:8]일여 2016-04-29 7256
79 진정성이 요구되는 시대 [3] [레벨:8]일여 2016-04-25 6609
78 파워풀한 질문 [1] [레벨:8]일여 2016-04-22 10664
77 맨붕의 기적 [5] [레벨:8]일여 2015-04-02 7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