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motion Controler Right Corner
Promotion Bottom Right Corner
57

김연아 헌정시

조회 수 6160 추천 수 0 2014.02.28 09:11:09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구겐하임 협회 Kwame Dawes라는 시인이 각 날짜마다 시를 썼다. 폐회식날에는 안타깝게 은메달을 수상한 김연아에 대한 시를 썼는데 내용이 아름답다. Closing Ceremony, Kim Yuna Unceremonious Silver(격식없는 은메달)이란 제목의 올림픽 시다.

 

[영어 원문]

 

Closing ceremony, Kim Yuna unceremonious silver

 

For Kim Yuna

 

And when she said softly,
that she was happy now
that it was over, this
when she had lost the gold,
and the bedlam around
her told her she was cheated,
I believed her, believed
her relief, her sense that
the weight of it all
was now gone, that the queen
unburdened of the stone
around her to tutor
her body through pain
and to carry the flame
of envy, anger, awe and fear
inside her, stoking it
for years and years
as a flame ― that this was
over now, and all she felt
was relief, gladness, and peace ―
when she said, I am happy,
it is over, I believed her.
And she, skateless,
mortal, grounded, she walked,
stuttering and ordinary,
away from the arena.

 

[한글 번역문]

 

격식없는 은메달

 

연아에게 바치는 시

 

부드러운 목소리로.
지금 나는 행복해요
이제 다 끝났으니
하고 말했을 때
금메달 놓친 바로 그 날
모두들 억울하게 당한 거라며
술렁거리는 바로 그 순간에
그렇게 말한 그녀를
나는 믿었습니다.
그 안도감을 믿었습니다.
모든 부담을 훌훌 벗어버렸다는
그 느낌을 믿었습니다.
그토록 치열하게 고통을 이겨내며
몸을 단련시켜야 했던 부담감
여러 해 동안 참으로 여러 해 동안
내면을 따라다니는 부러움, 분노,
경외심, 두려움의 불길과 맞서
마침내 그것을 열정의 불꽃으로
지펴야 했던 부담을
여왕이 이제 벗어버렸다는 느낌을,
그래서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나
느끼는 것은 오직 위안 기쁨 평화라고 했을 때
나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마침내 여왕은 스케이트를 벗더니
인간으로 돌아와 땅을 딛고 걸었습니다.
더듬듯 덤덤하니
그렇게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글: 한바다
tantriczen@daum.net
 
All rights reserved.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 알렉산더와 애마왕의 이야기 file 법안 2015-02-27 163656
56 목과 머리와 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file 법안 2015-02-16 8705
55 손으로 만지고 지휘하는 commander 이야기 file 법안 2015-01-30 8477
54 길을 떠나며 배우는 영어 이야기 file 법안 2015-01-23 11670
53 태초에 logos가 있었다 file 법안 2015-01-19 9828
52 ‘서서’ 만든 영어 단어 가족들 file 법안 2015-01-05 9105
51 Shall 이야기 file 법안 2014-12-19 8741
50 그대들의 집을 산과 들에 흩뿌릴 수 있다면 file 법안 2014-12-05 8438
49 그대들의 집은 더 큰 몸입니다 file 법안 2014-11-28 9870
48 민주당과 공화당에 얽힌 영어 어원 이야기 file 법안 2014-11-14 18150
47 무수한 영어 단어의 그물망을 꽉 잡아 올리는 동사 capere file 법안 2014-11-14 10936
46 영단어를 무한대로 불려 주는 라틴어 뿌리들 file 법안 2014-10-24 19922
45 즐거움에 대하여 file 법안 2014-09-26 7972
44 죽음이란 알몸으로 바람 앞에 서는 것 file 법안 2014-09-19 10928
43 그리스 출신의 고급 영단어를 불리는 법 file 법안 2014-09-05 9777
42 그대 나날의 삶이 곧 종교 file 법안 2014-08-25 9591
41 3등분 인수분해로 푸는 영단어의 비밀 file 법안 2014-08-16 8700
40 과거란 무엇인가 file 법안 2014-08-08 7381
39 Beauty is eternity gazing at itself in a mirror file 법안 2014-07-18 7593
38 On beauty - 아름다움에 대하여 file [1] 법안 2014-07-11 11229